광주 남기일 감독 “체력게임 효과로 전남 꺾어”

입력 2015-05-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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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승리 비결은 레크리에이션”

“레크리에이션 덕분에 이겼다.”

광주FC 남기일(41·사진) 감독은 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1부리그) 9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이긴 뒤 비결로 훈련내용을 꼽았다. 남 감독은 “전남전을 앞두고 훈련 대신 레크리에이션을 했다. 상금도, 벌금도 있다. 승리가 없었던 지난 6경기(FA컵 포함)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남 감독이 지난해부터 간혹 실시한 이 훈련은 골프와 비슷하다. 10개 코스를 정해놓고, 코스마다 축구공으로 하는 미션을 정해 통과하면 다음 코스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미션이 쉽지 않아 10개 코스를 모두 통과하는 조건으로 총 2바퀴를 돌면 대략 1시간30분이 걸린다. 선수들을 2인1조로 편성해 일찌감치 미션을 마친 팀이 상금을 챙긴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벌금도 낸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레크리에이션이 아닌 체력훈련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전남전에서 1골을 넣은 광주 주장 임선영은 “각 미션을 실패하면 내가 찬 볼을 다시 가져와야 하는 등 체력적으로 만만치 않은 프로그램이다. 힘들었지만 난 상금을 받았다”며 웃었다.

광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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