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박대한 결승골…2-1 대전 제압
반전, 절실, 간절, ….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의 키워드였다. 두 팀의 순위는 참담하다. 전날까지 인천은 10위(6무2패), 대전은 12위(1승1무6패)였다. 인천 김도훈 감독이 “끝장을 봐야 할 전쟁”이라고 하자, 대전 조진호 감독은 “더 간절한 쪽이 승리할 수 있다”고 받아쳤다.
사실 최근 흐름은 대전이 더 좋았다. 인천은 좋은 경기력에 비해 1승도 챙기지 못했지만, 대전은 지난달 26일 수원 원정에서 2-1로 이겨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9일 이어진 광주FC와의 FA컵 4라운드(32강)까지 합치면 2연승이었다.
경기는 화끈했다. 전반 10분 인천 김인성이 ‘장군’을 부르자, 6분 뒤 대전의 브라질 공격수 아드리아노가 ‘멍군’을 외쳤다. 박빙 흐름 속에 승부를 가른 것은 집중력이었다. 전반 추가시간(1분)을 알리는 장내 아나운서의 코멘트가 나오는 순간, 인천 박대한의 결승골이 터졌다. 대전은 후반 들어 아드리아노-서명원 대신 김찬희-히칼딩요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지만 힘이 부족했다. 뒤늦게 시즌 마수걸이 승을 따낸 김 감독은 “집중력이 승인이다. 전방 압박, 라인 조절을 강조한 결과가 좋았다”며 기뻐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선 홈팀 광주FC가 전남 드래곤즈에 3-2 승리를 거두고 6경기 만에 승점 3을 따냈다. 시즌 3승째(3무3패)를 챙기며 재정비에 돌입한 광주 남기일 감독은 “우리가 전남보다 간절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광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대전|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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