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챔스 16강’ 전북-수원 맞대결 운명?

입력 2015-05-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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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수원 5일 베이징전 승리 조1위 전제조건
전북 6일 무승부 이상이면 16강서 격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의 신(新) 라이벌,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의 2015시즌 첫 맞대결은 전북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9라운드 홈경기에서 에두(후 19분), 레오나르도(후 24분)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물론 이것으로 끝은 아니다. 전쟁 속 하나의 전투가 끝났을 뿐. 더 큰 전투가 벌어질 수도 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다. 전북(E조)과 수원(G조)은 조별리그 순위에 따라 16강에서 만날 수 있다. E조와 G조 1·2위는 크로스로 19일과 26일 홈·원정 승부를 치른다. K리그 내부경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 K리그 빅뱅? 키를 쥔 수원

셈은 복잡하지 않다. E조 2위(2승2무1패·승점 8) 전북은 6일 안방에서 열릴 3위 산둥 루넝(중국·승점 7)전을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E조 1위는 전북에 2패를 안긴 가시와 레이솔(일본)로 확정됐다. 물론 전북이 산둥에 지면 탈락한다. 살얼음판 혈투가 예상된다.

베이징 궈안(중국)과 함께 조별리그를 이미 통과한 수원은 여유가 있다. 3승1무1패(승점 10)로 동률인 가운데 상대 전적에서 밀린 수원이 2위다. 수원은 베이징 원정에서 0-1로 졌다. 5일 수원-베이징전이 G조 1·2위 결정전이다. 수원이 복수에 성공하면 조 1위가 되나 전북과 겨룰 수 있다. 오히려 부담스럽다. 시즌 중반 챔피언스리그에서 밀리면 후유증이 정규리그로 이어질 수 있어 냉정한 고민이 필요하다.

사령탑들은 일단 정상적인 준비를 예고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전북이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할 수 있다. 변수가 많다. 다시 만나면 (전북을 잡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고, 전북 최강희 감독은 “리그와는 또 다르다. 16강부터 확정한 뒤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 유리한 성남, 절박한 서울

지난해 FA컵 왕좌를 놓고 겨룬 성남FC와 FC서울의 상황도 흥미롭다. 조별리그 현재 순위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F조 1위 성남(3승1무1패·승점 10·16강 확정)과 H조 2위 서울(1승3무1패·승점 6)은 20일과 27일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난다. 성남과 서울은 각각 5일과 6일 감바 오사카, 가시마 앤틀러스(이상 일본)와 ‘클럽 한일전’ 원정을 앞두고 있다. 성남은 1위 확보도 가능하나 이미 1위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빼앗긴 서울은 2위 수성이 지상과제다. 두 팀은 주말(2일) 상암벌 전초전에서 1-1로 비겼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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