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KBO 출신의 희비… 강정호는 첫 홈런-리즈는 BS에 패전

입력 2015-05-04 0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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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소속된 한국 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강정호(28)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낸 반면 라다메스 리즈(32)는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강정호는 홈런 1방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데 이어 또 다시 타격감을 폭발시켰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강정호는 2회초 2사 후 첫 타석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마이클 와카를 상대로 1루 땅볼로 물러났고, 4회초에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강정호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역시 와카를 상대로 2구째를 타격해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귀중한 첫 홈런은 9회초 극적인 상황에서 나왔다. 강정호는 0-1로 뒤진 9회초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1점 홈런을 때려냈다.

대망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팀이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 로젠탈을 상대로 때려낸 것. 한국 최고의 유격수 다운 홈런이었다.

이후 강정호는 1-1로 맞선 10회 2사 1,2루에서 다시 한 번 타점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고, 1-1로 맞선 10회말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59에서 0.281로 상승했다. 또한 강정호는 선발 출전한 7경기 중 5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가치를 입증했다.

라다메스 리즈. ⓒGettyimages멀티비츠

강정호가 기세를 올린 반면 리즈는 고개를 숙였다. 리즈는 피츠버그가 2-1로 앞선 연장 12회말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구원 등판했다.

하지만 리즈는 안타 2개와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피터 보저스에게 2-2 동점을 내주는 내야 안타를 맞아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리즈는 2-2 동점 상황에서 13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넘겼으나 14회말 1사 후 퀄튼 웡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1점 홈런을 맞아 패전 투수가 됐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홈런으로 경기를 연장전까지 몰고 갔지만 리즈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2-3으로 역전패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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