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않는 새’ 오현경 표 악녀, 제대로 通했다!

배우 오현경이 자신만의 강렬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잡으며 악녀 연기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4일 첫 방송된 tvN 일일드라마 ‘울지 않는 새’ 1회에서 오현경은 첫 등장부터 강한 임팩트를 발산했다. 극 중 천미자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을 숨 쉴 수도 없을 만큼 극에 몰입하게 만든 것.

천미자(오현경 분)는 남규(김유석 분)의 회사 화장품에 문제가 생겨 환불조치를 진행하겠다는 말을 듣고 다른 사람한테는 책임감이 투철한데 집안 식구들은 생각하지 않느냐며 화를 내다가 수창(백승훈 분)에게 부탁해 피해 보상을 못하게 막으라고 말했다.

이후 회사 빚이 집으로 넘어오면 애들도 끝이라며 위장이혼을 제안했고, 남규가 다시 일어설 때까지만 떨어져서 지내자고 말한 뒤 아이들만 데리고 공항으로 향했다. 이어 결혼반지를 공항 쓰레기통에 미련 없이 던져버렸다.

오현경은 첫 등장부터 딸이 응급실에 실려 왔는데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으며 문제 좀 크게 만들지 말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줬다. 또 남편 회사가 부도날 위기에 처하자 망설임 없이 남편을 버리고 아이들과 한국을 떠나는 모습을 보이며 날카로운 눈빛과 차가운 표정 등으로 냉정한 성격의 천미자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사진=심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