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만 80km 주행 ‘쉐보레 볼트’, 내년 한국 상륙

입력 2015-05-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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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2016년 국내 공식 출시예정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쉐보레 볼트는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2세대 모델이다. 순수 전기 배터리로만 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97km/h를 8.4초에 주파할 만큼 동력 성능도 뛰어나다. 사진제공|한국지엠

전기+가솔린…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배터리 20%까지는 엔진 가동 없이 운행

한국지엠주식회사가 2016년 차세대 쉐보레 볼트를 한국에 공식 출시한다.

한국지엠은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쉐보레 볼트의 2016년 출시를 공식 선언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 겸 CEO는 인사말을 통해 “전기차는 몇 가지 장애물이 있다. 충전 인프라 부족과 제한된 주행 가능거리다. 하지만 볼트는 이 두 가지 도전 과제를 극복했다. 북미에서 이미 7만5000명 이상의 고객을 만족시켰다. 국내 전기차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쉐보레 볼트 내부



● 차세대 볼트는 어떤 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인 차세대 볼트는 1월 2015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GM의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2세대 모델로, 전용 리튬 이온 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으로 이뤄진 볼텍(Voltec) 시스템을 통해 순수 전기 배터리로만 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전기 모드로 주행 가능한 거리가 30∼50km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볼트의 전기 모드 주행 가능 거리는 놀라운 수준이다. 순수 전기차의 주행 가능거리(120∼130km 내외)에 근접하고 있다.

배터리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더욱 높인 2세대 볼트는 배터리에 축적된 전기 에너지가 20% 이하 수준에 이를 때까지 엔진 가동 없이 운행한다. 국내 자동차 운전자의 일일 평균 주행거리가 약 33km(교통안전공단 자료)임을 고려할 때, 기름을 한 방울도 쓰지 않고 전기모드만으로 출퇴근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일상 주행상황에서는 배터리 전력만으로 주행한다는 점에서 순수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성도 갖춘 셈이다. 1회 충전과 주유로 최대 676km를 주행할 수 있다. 동력 성능 또한 뛰어나다. 순수 전기모드 및 일반주행 상황에서 모두 작동하는 두 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2.6초만에 49km/h에 도달하며, 97km/h를 8.4초에 주파한다. 1세대 모델 대비 19% 향상된 가속 성능이다. 운전석 및 조수석 무릎 에어백 포함 총 10개의 에어백시스템을 채택하고 있고,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시스템 등 첨단 능동안전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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