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 대국민사과 "백수오 원료 전량 폐기"…집단소송 움직임에 놀랐나?

입력 2015-05-06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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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 대국민사과 "백수오 원료 전량 폐기"…집단소송 움직임에 놀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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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 제품을 구입했던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백수오 원료 제조업체 내츄럴엔도텍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6일 내츄럴엔도텍은 대국민사과문을 통해“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현재 창고에 보관중인 백수오 원료 28t뿐 아니라 보관 중인 모든 백수오 원료 전체를 자발적으로 소각·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츄럴엔도텍 측은 “백수오 재배 농가들과 함께 진품 백수오만 공급하겠다”면서 올해 농가와 계약한 백수오 물량 400t을 전량 책임지고 수매해 농가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내츄럴엔도텍은 한국소비자원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하고,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내츄럴엔도텍의 대국민사과문 발표는 가짜 백수오 제품을 구입했던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 움직임을 보이는 등 여론이 급속하게 악화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백수오 환불에 대한 법률 상담과 집단소송 준비 카페들이 잇따라 개설됐다. 이들은 백수오 제품을 대량 판매해온 홈쇼핑 업체들이 환불 요구에 미온적인 데 대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개봉 여부나 구입 시점에 관계없이 환불해주기로 한 것과는 달리 '배송받은 지 30일 이내에 개봉하지 않은 경우'에만 보상해준다는 홈쇼핑의 태도가 소비자들의 강한 불만을 산 것.

가짜 백수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소비자 단체도 소송 지원 검토에 착수했다.

이주홍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민사소송이 가능하다고 보고 변호사와 상의해 단체소송 참여자 모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조물 책임법과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 등을 고려하면 백수오 제품은 '하자 있는 상품' 또는 '이물질이 들어간 제품'으로 볼 수 있고 허위·과장광고를 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논란의 중심에 선 홈쇼핑 업체들의 태도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홈쇼핑 업체들 중에서도 백수오 제품 붐을 주도한 업체와 후발주자로 최근 판매량이 늘어난 업체들의 입장이 다르고, 완제품을 판 업체와 자체브랜드(PB) 제품을 만들어 판 업체 간 견해차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백수오 집단소송 움직임 당연하다", "내츄럴엔도텍 대국민사과문 발표, 늦었지만 다행이다", "내츄럴엔도텍 대국민사과문 당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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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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