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 인 텅스’ 연출 “소재와 사건, 현재의 한국과 다르지 않아”

입력 2015-04-01 1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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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킹 인 텅스’ 연출 “소재와 사건, 현재의 한국과 다르지 않아”

김동연 연출이 연극 ‘스피킹 인 텅스’에 대해 설명했다.

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스피킹 인 텅스’(Speaking in Tongues)제작발표회에는 김동연 연출을 비롯해 배우 이승준 강필석 김종구 정문성 전익령 강지원 김지현 정운선 등이 참석했다.

‘스피킹 인 텅스’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 지속적으로 재공연되고 있는 있어 영미권에서는 친숙한 이 작품이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초연되는 이 작품이 한국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김동연 연출가는 “소재나 사건은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대본을 봤을 때 국내 관객들이 이해하기에 어려울거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희곡적인 형식적인 면이 새롭긴 하다”라고 말했다.

살면서 잃어버린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연극은 대사 뿐 아니라 무대에서도 소통의 부재가 느껴질 예정. 김 연출가는 “무대에서 시공간이 합쳐지는 것을 좋아하긴 한다. 이번에도 같은 공간에 있지만 다른 사람이 다른 상황에서 말을 하기 때문에 시공간을 더 초월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또한 한 배우가 다역을 하는 것에 대해 “원작자가 제대로 상업 공연을 할 때 조건이 4명의 배우가 다역을 하는 것이라고 하더라. 그렇다면 의미적으로도 한 배우가 다역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배우들이 이 역할들을 해내면 관객들 역시 그 사람의 내면에 들어가 이해할 수 있는 깊이가 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극 ‘스피킹 인 텅스’는 남자와 여자, 나아가 인간과 인간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관계들이 점차 무너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잊혀졌던 신뢰에 관하여 되묻고 그로 인해 자신의 삶속에서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응답 없는 질문과 고백들이 하나씩 쌓여가는 등 결핍된 인간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극이다. 아시아 최초 한국 초연인 이 작품은 5월 1일부터 7월 16일까지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문의 02-755-6506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수현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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