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규 감독 “영상 연기, 세팅만 1~2시간…배우 지칠 수밖에”

입력 2015-05-07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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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규 감독이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에서 연기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매체연기의 기술’을 주제로 진행한 특강에서 이 감독은 영화 ‘역린’ 영상장면과 콘티, 스토리보드 등을 모두 공개했다. 그러면서 영상연기와 무대연기의 차이점 등을 설명해 특강에 참여한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이 감독은 “영상연기의 경우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을 해 편집하기 때문에 동일한 장면을 위해 조명, 카메라, 소품 등을 세팅하는 데에 보통 1~2시간이 소요된다. 당연히 그 대기 시간 동안 배우는 지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무대 연기는 실시간으로 일정 시간 동안 관객과 대면하며 현장에서 감정과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영상 연기를 하는 배우들은 같은 장면에 대한 지속적인 반복 촬영과 대기시간에 대한 활용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상 연기는 클로즈업, 바스트, 미디움 등 다양한 샷으로 촬영을 하기 때문에 배우는 눈의 동공만으로 디테일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1996년 MBC 드라마국 프로듀서로 입사한 이재규 감독은 ‘다모’, ‘패션 70s’,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투하츠’ 등을 연출했다. 그는 2004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연출상, 2009년 한국PD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 2009년 도쿄 드라마페스티벌 해외드라마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더불어 이 감독은 2010년 이병헌 주연의 인터넷영화 ‘인플루언스’를 연출했으며 그는 작년 현빈 주연의 영화 ‘역린’의 메가폰을 잡았다. 2010년 서울종합예술학교 방송영화제작학부 겸임교수로 임명된 이후 계속 학생들을 지도해왔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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