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참여 미술작품, 베니스 비엔날레서 찬사

입력 2015-05-08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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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임수정이 출연한 영상설치작품이 세계 최고 권위의 현대미술 전시회인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의 9일 개막에 앞서 6일 개최된 한국관 개막식에서 임수정이 출연한 영상설치작품 ‘축지법과 비행술(The Ways of Folding Space & Flying)’이 선보여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축지법과 비행술’은 한국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한국관의 과거, 현재, 미래뿐 아니라 국가관이라는 경계 너머 베니스 비엔날레의 역사적 서사를 담은 전시작품이다.

임수정은 종말적 재앙 이후 육지 대부분이 물 속에 잠겼지만 부표처럼 떠도는 한국관이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정체 모를 실험을 벌이는 미래의 신인류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나이도 성별도 모호한 중성적인 캐릭터를 위해 헤어는 물론 눈썹과 속눈썹까지 은발로 염색하는 등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였다.

이번 작품은 문경원·전준호 작가가 연출했고, 임수정은 이들과 두 번째 작업을 함께 했다.

2012년 독일 카셀도큐멘타에 참가한 두 작가의 ‘뉴스 프롬 노웨어(News from Nowhere)’ 프로젝트에도 출연한 임수정은 그들의 작품 활동에 대한 진정성과 예술적 가치에 의의를 두고 이번 작품에도 참여할 뜻을 밝혔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관계자는 “일반 프리뷰 첫날, 4000명 이상의 미술계 관계자들과 관람객이 방문했다. 현지 매체에서도 올해의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가장 주목 받을 전시 중의 하나로 꼽고 있다. 신인류를 연기한 임수정 또한 인상 깊은 연기로 현지 언론과 미술 관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현지 반응을 전했다.

‘축지법과 비행술’은 프리뷰 기간을 거쳐 9일부터 11월22일까지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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