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은 왜… 남고생과 연습을 할까

입력 2015-05-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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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축구대표팀. 스포츠동아DB

덩치 큰 유럽선수와 몸싸움 대비

2015캐나다월드컵을 앞둔 여자축구대표팀이 국내에서의 마지막 연습경기를 남자고교생선수들과 치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오후 4시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능곡고 축구부와 경기한다.

왜 남고생들을 연습경기 상대로 삼은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비록 연습이지만 실전을 방불케 하는 경기를 하기 위해서다.

여자대표팀은 각 포지션에서 내로라하는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제대로 된 훈련을 위해선 대등한 경기력으로 붙을 수 있는 상대를 선정해야 한다. 최적의 상대는 성별이 같고 체격이 비슷한 WK리그 팀이지만,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많아 정상적인 경기력으로 맞붙기는 어렵다. 인천현대제철의 경우 조소현을 포함해 8명이 대표팀 예비명단에 들어있다. 여자대학팀의 경우 10개가 있지만,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 연습경기 상대로는 미흡하다.

이 때문에 그 대안으로 등장한 상대가 남자고교팀이다. 고교생이라고 해서 왜소한 체격은 아니지만, 유럽여자선수들에 대비해 실전과 비슷한 수준의 경기는 가능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신체적 조건에서 밀릴 수 있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할 선수들을 대비해 충분히 몸싸움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여자대표팀은 능곡고와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국내훈련을 마무리한 뒤 20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현지에서 31일(한국시간) 미국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고, 6월 4일 결전지인 캐나다에 입성한다. 캐나다에선 미국여자프로팀 스카이블루FC와 최종 리허설을 벌인 뒤 6월 10일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14일 코스타리카전, 18일 스페인전을 통해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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