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폰 “카시야스 향한 비난, 불쾌·잔인무도”

입력 2015-05-13 0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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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전설로 기록될 이탈리아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37·유벤투스)이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34·레알 마드리드)를 옹호했다.

부폰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카시야스를 향한 비난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부폰은 “카시야스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선수를 향한 일련의 비난은 정말 불쾌하고 잔인무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카시야스는 20년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팀이 잘하든 못하든간에 팀에 많은 것을 가져다줬다”면서 “그는 이런 대접을 받을 이유가 없는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적인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지난 1990년 유소년 팀에 입단한 카시야스는 1999-2000시즌 프로에 데뷔해 16시즌간 723경기에 출전해 레알 마드리드의 붙박이 수문장으로 맹활약했다.

카시야스는 지난 두 시즌간 입지가 좁아졌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은퇴 기로에 서기도 했지만 올 시즌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며 팀의 상승세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시야스를 향한 비판은 줄어들 줄을 모르고 있다. 여전히 좋은 기량을 뽐내고 있는 그지만 팬들은 팀을 떠날 때가 됐다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0일 열린 발렌시아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기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팬들은 이날 2골을 허용한 카시야스를 향해 악담을 퍼부었다. 이에 격분한 카시야스는 참지 못하고 “이제 그만 좀 해라! 제발!”이라고 되받아쳐 논란에 오르기도 했다.

카시야스와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은 오는 2017년 만료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시야스는 다음 시즌 역시 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4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갖는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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