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뢰한’ 전도연 “오승욱 감독, 여자에 대해 너무 모르더라”

입력 2015-05-13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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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이 캐릭터를 구축한 과정을 언급했다.

전도연은 13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무뢰한’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의 가장 큰 매력은 하드보일드 안에 있는 멜로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시나리오 상의 김혜경은 사랑이나 혹은 살아가는 것에 대한 희망을 가진 여자로 보이진 않았다”며 “그래서 ‘꿈을 가진 여자’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서도 사랑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도연은 “그런 부분에 대해 오승욱 감독과 가장 많이 얘기했다. 그런데 오 감독은 너무 여자를 모르더라. 극 중 정재곤과 비슷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오 감독이 김혜경이라는 캐릭터를 나에게 믿고 맡겼다. 때문에 시나리오보다 더 꿈꾸는 여자로 표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68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그리는 하드보일드 멜로 영화다.

전도연은 사람을 죽이고 도망간 애인을 기다리는 술집 여자 ‘김혜경’을 연기했다. 김남길은 혜경의 애인인 살인자를 잡으려는 형사 ‘정재곤’을 맡았다. 영화는 ‘8월의 크리스마스’ 각본을 쓰고 ‘킬리만자로’를 연출한 오승욱 감독의 작품으로 5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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