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세월호 단식 이후 이상한 일 계속 발생…외압 있었다”

입력 2015-05-13 1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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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사진|동아닷컴DB

가수 김장훈이 세월호 특별법 관련 단식 시위 등 정치권과 연루된 이후 외압이 의심되는 일들이 발생했다고 폭로했다.

김장훈은 1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독도 이야기 관련 간담회를 갖고 독도를 둘러싼 현 정부의 태도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특히 이날 김장훈은 간담회 말미를 빌려 세월호 단식 시위 참여 이후 외압으로 의혹이 가는 여러가지 일을 겼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김장훈이 가장 먼저 지적한 부분은 세금 조사로, 그는 "2014년에 과거 원천징수가 잘못 돼 거두지 못한 세금이있다고 세무조사가 들어왔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누락세라고 나왔는데, 2010년과 2011년에 성금을 낸 것과 중국에 김장훈 숲을 조성한 것에 대한 원천징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라며 "그 금액이 8000만원이 나왔는데 그냥 냈다. 그런데 이상한 건 2010년에 원천징수가 되지 않은 걸 왜 2014년에 징수를 하느냐이다. 국세청에서 내 재산 조사하면 현재 빚이 수십억 원이 있는거르 바로 알 수 있다. 사실 외압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거다"라고 밝혔다.

김장훈이 이해하지 못할 일은 또 있었다. 올해 초 그를 곤욕을 치르게 했던 기내흡연 사건 역시 그 하나로, 당시 해당 사건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사건 발생이후 약 40여일이 지난 후에야 언론에 갑자기 보도 됐다.

이에 김장훈은 "당시 이미 끝난사건이고 기소유예인데, 40일 뒤에 보도된 건 누가봐도 이상하지 않나. 그래서 바로 담당 부서를 찾아가 어떻게 된건지 따졌고, 관련해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까지 해서 담당 검사를 만났다. 담당 검사는 당연히 다른 외부 지시나 외압은 없었다고 하더라"라고 말하면서도 의혹을 감추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7개월 쯤 전에도 다니던 피부과를 통해 프로포폴 투약과 관련해 조사가 있었다고 하면서 "나중에 들으니 경찰이 간호사에게 '거기 김장훈 다니지 않나'라고 물었다고 하더라. 정말 우연하게 그 병원을 조사하고 (나에 대해)물었을 수도 있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라고 표적수사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단순 의혹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김장훈 본인이 직접 확인한 경우도 있었다. 김장훈은 "진도를 방문했을 때 누군가가 나를 따라다니며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일일히 어딘가에 전화로 보고하더라. 내가 직접 확인했다"라고 밝혔고, "또 '살고 싶다'가 나왔을 때 방송국 출연과 관련해 외압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장훈은 "'살고싶다'는 사실 세월호 노래다. 세월호가 들어가지 않는 세월호 노래로 힘을 주고 싶었다. 또 가사 속의 '너'는 (신)해철이었다. 마지막에 가사를 바꾸고 해철이의 이름을 뺀 건 홍보니 노이즈 마케팅이니 그런 소리를 들을까봐 그랬다"라며 "애착이 가는 노래다보니 순위프로그램도 나가려고 그랬다. 그런데 뭔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느낌이 있어 한 PD에게 전화하니 '안해도 되지 않아요?'라고 하더라. 이상해서 '내가 방송 나가는데 뭐 걸리는 게 있냐?'라고 물으니 '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알았다 방송 안 해'하고 안했다"라고 직접적으로 방송 출연에 지장을 받고 있음을 알렸다.

더불어 김장훈은 "사실 내가 그정도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압이라고도 생각 안한다. 내가 그런걸 털어서 그만 둘 정도로 잘 못 살지 않았다. 그리고 잘못했으면 또 사과하면 된다"라며 ""찌를 거면 찌르고, 털어도 좋다. 먼지는 나올 수 있지만 돌맹이는 나올게 없다. 그런데 정말 적당히 하길바란다. 언제까지 민간인 사찰하고 연예인 털어서 이슈 희석하고 그럴건가. 정말 대단한 나라다"라고 뼈있는 일침을 더했다.

한편 김장훈은 이후 독도와 관련해 70개의 독도 등의 페스티벌은 물론 세계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을 다각도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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