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총기사고 가해자, 수상한 징후 보여…‘이웃 증언’ 속출

입력 2015-05-14 2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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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총기사고 가해자, 수상한 징후 보여…‘이웃 증언’ 속출

예비군 총기사고 가해자가 이전부터 정신이상 행동을 보이는 등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오전 10시 46분쯤 서울 서초구 내곡동 소재 송파·강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군 총기사고가 발생했다. 예비군 최 모 씨가 영점사격 도중 다른 예비군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가 해자 최 씨는 과거 현역 시절 관심병사로 분류됐으며 우울증 증상을 보였던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살인 및 자살을 암시하는 유서까지 공개되며 이번 예비군 총기사고가 계획적인 범행이었음이 밝혀졌다. 이 가운데 최 씨가 과거 정신이상 행동을 보였다는 이웃 주민들이 증언이 속출하고 있다.

이웃 주민들은 모두 최 씨를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최 씨가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피워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웃 주민인 김 씨는 “가끔 웃옷을 다 벗고 집 앞을 돌아다니고 소리도 빽빽 질렀다”며 “걸어 다니는 것만 봐도 정신이 아픈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얼마 전 공원 벤치에 앉아 잇는 것을 봤는데 휴대전화에 대고 화를 냈다”며 “그런 일(총기 난사)을 했다고 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최 씨 자택 인근에 사는 70대 할머니는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군대를 다녀온 뒤 이상해졌다는 말을 들었다”며 “빨리 병원에 보내지 왜 안 보내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이날 발생한 예비군 총기사고로 인해 가해자 포함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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