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가녀린 외모와 달리 바이올린을 쥐면 180도 돌변하는 연주자다. 장유진의 연주에는 ‘맹렬한’, ‘불꽃이 튀는’, ‘폭발적인 기교’와 같은 수식어가 태그처럼 따라 붙는다.
2014년 인디애나폴리스 국제바이올린 콩쿠르에서 5위 입상과 특별상을 수상하며 클래식 음악계의 눈과 귀를 다시 한 번 집중시켰다. 전문가들은 장유진을 국내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중에서 단연코 주목해야 할 연주자로 손꼽는 데에 주저하지 않는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베스트호프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모음곡 제6번, 슈만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 슈니트케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파가니니, 시벨리우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6개의 소품, 그리고 코릴리아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카에 오자와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17세기 베스트호프의 바이올린 곡부터 20세기 미국 작곡가 코릴리아노의 곡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프로그램이 귀를 설레게 한다. 5월28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