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걸친 ‘연평해전’ 제작기 고스란히…‘국민 영화라고 불러다오’

입력 2015-05-19 0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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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평해전’의 제작기 영상이 공개됐다.

2002년 6월, 대한민국이 월드컵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그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연평해전’.

19일 공개된 제작기 영상에는 7년간의 제작 기간과 6개월의 대장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 속 김학순 감독은 “‘연평해전’을 준비한지 6~7년이 되었는데 나의 일인 것처럼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신점희 미술감독 역시 “감독님이 ‘연평해전’에 임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진심으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2002년 6월, 뜨거웠던 그날의 실화에 공감한 관객들이 영화화에 자발적인 힘을 실어준 대국민 크라우드 펀딩 과정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2013년 개최된 바자회를 비롯해 총 3차에 걸쳐 모금된 역대 최고의 크라우드 펀딩 금액과 함께 참여한 이들이 등장하는 엔딩 크레딧만 7000명에 이른다. 이를 통해 영화가 관객의 정성과 응원으로 탄생된 국민 영화임을 또 한번 입증한다.

제작기 영상을 통해 또 하나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리얼리티’에 대한 스태프들의 끝없는 열정이다. 김학순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들은 실제 해군 고속정과 동일하게 제작된 세트를 비롯하여 배우 의상, 분장 등 세세한 것 하나까지 당시의 상황을 고스란히 묘사해냈다. “실제 배가 운용되고 있는 상황이라 평택과 진해의 함대에 가서 실제 배를 보고 실측했다”는 미술 스태프의 이야기와 “영화의 80% 이상 고속정복이 나오기 때문에 고속정복을 제작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힌 의상 팀장을 통해 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스태프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배우들의 노력 또한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무열, 진구, 이현우 세 배우들은 고된 현장 속에서도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유지하며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30분간의 숨 막히는 해상 전투 촬영 후 진구는 “실제 전투는 훨씬 더 과격하고 위험했겠지만 촬영 현장만 봐도 그때의 느낌을 알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연평해전’은 6월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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