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장남 카이, 팔에 호날두 스티커 부착 ‘왜 하필…’

입력 2015-05-19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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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주장 웨인 루니의 장남 카이 루니가 팔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스티커를 붙인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간) 아스날을 올드 트래포드로 불러들여 경기를 진행했고, 이날 부상으로 선발출전을 하지 않은 웨인 루니는 아들 카이 루니와 클레이 루니를 데리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았다.

특히 클레이 루니는 경기전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10번 유니폼을 입고 볼을 차는 귀여운 모습을 선보여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또한 장남인 카이 루니는 별다른 세레모니를 하진 않았지만 조금 다른 이유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카이 루니는 자신의 왼팔에 레알 마드리드에 소속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스티커를 붙이고 등장했고, 이 모습이 영국 언론에 포착되면서 아버지 웨인루니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03년부터 6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소속으로 활동했고, 아직도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맨유 팬들이 많이 있는 만큼 카이가 호날두의 스티커를 붙이고 나온 것 자체는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인 웨인 루니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잉글랜드 대표와 포르투갈 대표로 만났고,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웨인 루니의 반칙때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해 그를 퇴장으로 몰고 간 경력이 있다. 웨인 루니가 빠진 잉글랜드는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으나 결국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배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일로 인해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급격히 사이가 나빠졌고, 웨인 루니는 공개적으로 "호날두와 같은 팀에서 뛰기 싫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은 루니와 호날두는 서로 화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과거 견원지간이었던 호날두의 스티커를 붙인 카이로 인해 둘의 묘한 인연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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