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들이 소극장으로 가는 까닭은?

입력 2015-05-20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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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쇼 ‘이리오쇼’팀. 사진제공|마이크엔터테인먼트

김기리·박성호 등 개그쇼 공연으로 소통
소재 제약 없고 팬반응 가까이 느껴 매력

KBS 2TV ‘개그콘서트’의 개그맨들이 잇따라 소극장 공연 무대에서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현재 ‘개그콘서트’(개콘)의 ‘말해, 예스 오어 노(Yes or No)’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기리·서태훈·김성원과 ‘이 개그맨들이 사는 세상’의 류근지가 개그쇼 ‘이리오쇼’로 전국을 누비고 있다. 또 이들의 ‘맏형’ 격인 박성호도 부산의 윤형빈 소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이리오쇼’팀은 4월 서울 대학로 갈갈이홀과 충남 아산 코미디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어를 시작했다. 23일과 24일 제주, 6월10일 부산 공연을 앞두고 있다. 비정기적으로 공연하는 박성호는 16일 ‘코미디 몬스터’라는 이름의 ‘19금’ 개그 등으로 박수를 받았다. 이수근도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윤형빈 소극장에 오르는 후배들에게 힘을 보태기도 했다. 지난해 12월까지 대학로 가든씨어터에서 연극 ‘대박포차’를 기획·연출하고 출연한 김원효도 흥행에 힘입어 차기작을 구상하는 등 많은 개그맨들이 소극장 공연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성원은 19일 “소극장 무대는 소재의 제약이 없고, 팬들의 반응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면서 “방송의 경우 한정된 시간 안에 임팩트 있는 웃음을 드려야 하는데 소극장 공연은 평소 마음이 잘 맞는 동료들과 약 한 시간 반 동안 쉼 없이 다양한 개그를 보일 수 있어 초심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박성호 측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후배들이 소극장 무대를 통해 개그 열정을 키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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