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인터뷰 “시민권 취득? 부모님 설득 및 상황 때문”

입력 2015-05-20 1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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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프리카 TV 방송 캡처, ‘유승준 인터뷰’

유승준 인터뷰 “시민권 취득? 부모님 설득 및 상황 때문”

유승준 인터뷰가 19일 밤 아프리카TV를 통해 방송됐다.

유승준은 이날 밤 10시 30분부터 영화제작자 신현원 감독이 진행하는 아프리카TV 생방송에 출연해 병역기피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인터뷰에 앞서 무릎을 꿇고 흐느낀 유승준은 “어눌한 말솜씨 때문에 제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없을 거 같아 무릎을 꿇었다”며 “이 자리는 제 심경 고백도 아니고, 변명의 자리도 아니고, 여러분께 제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돈 때문에 심경고백에 나섰다는 소문을 강력하게 부정하며 “중국 진출 5년 만에 영화 14편을 찍고 60부 드라마에 출연했다”며 “절대로 돈 때문에 여기에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유승준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결정적 이유에 대해 “부모님 설득과 당시 상황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승준은 “제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상황이었고, 시민권 관련 인터뷰가 2001년 10월 결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가 인터뷰를 하고 시민권을 취득하라 하셨지만 저는 국민과 약속한 상태였기 때문에 끝까지 안 간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유승준은 “9.11 테러 이후, 한 번 시민권을 인터뷰를 거절하면 기회를 주지 않는데 절묘하게 2002년 초반, 시민권 인터뷰 날짜가 다시 나왔다. 아버지가 인터뷰 거절하면 너는 한국 국적 되고, 우리는 미국 국적 되니 만나기 어려워진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때 저는 앨범을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회사에서 6, 7집을 계약을 37억 원에 했고, 제가 일을 안 하면 회사도 문을 닫아야 했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제가 일을 하지 않게 됨으로써 주변에서 발생하는 상황들이 (시민권 취득의) 가장 큰 이유였다. 그 때 전 이미 성인이었고 부모님을 탓하고 이런 것은 아니다”고 말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너무 어렸고, 제 사인 한 장에 수십억이 오가는 상황에서 저를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며 “참 교만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그는 또 지난해 7월에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귀화해 군대에 가겠다는 뜻을 한국 측에 전달했지만 나이 제한으로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 38세 제한은 80년대 생에게만 해당되고, 본인처럼 70년대 출생자들은 만 36세가 제한연령이었다고 전했다.

유승준은 이제라도 군대를 가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다. 법무부와 병무청이 그러한 제안을 해오면 망설임 없이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며 “어떤 방법으로라도 한국 땅을 꼭 밟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어 “당시 제가 내린 결정이 이렇게 큰 물의를 일으킬지 몰랐다”며 “제 아이뿐만 아니라 저를 위해 군대를 가 아이들과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 싶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한편, 유승준은 1990년대 ‘가위’, ‘나나나’, ‘열정’ 등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2년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 조치에 취해졌다. 현재 중화권에서 활동 중이며 중국 영화 ‘대병소장’,‘금강왕’, ‘맨 오브 타이치’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유승준 인터뷰’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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