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호흡기증후군, 국내 감염자 3명 확진…보건당국·공항 ‘비상’

입력 2015-05-22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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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TN 뉴스 캡처

중동 호흡기증후군, 국내 감염자 3명 확진…보건당국·공항 ‘비상’

'중동 호흡기증후군'

국내 중동 호흡기증후군(MERS) 환자가 3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보건당국에 빨간불이 켜졌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일 중동지역에 다녀온 68세 남성 A 씨가 중동호흡기질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0대 남성 A 씨는 지난 4일 카타르를 거쳐 귀국, 지난 11일부터 발열, 호흡 곤란, 기침 등의 증세를 보여 지난 17일 병원 입원 치료에 들어갔다. 이어 A 씨는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걸쳐 진행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중동 호흡기증후군 확진을 받았다.

이어 A 씨를 간호하던 와중에 유사 증세를 보이던 부인 B 씨 또한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 부인 또한 지난 20일 오후 11시경 중동 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최초 확진 환자가 입원한 병원에서 2인실 병실을 같이 쓴 고령 환자(76·남)도 유전자진단 검사 결과 3번째 환자로 확진됐다.

이에 국민 안전처는 메르스 의심환자 이송 대책을 세워 추가 감염자 확산 방지에 돌입했다. 안전처는 21일 일선 소방서에 메르스 의심 환자 신고·접수 시 1차적으로 보건소 구급차로 이송토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또한 공항에서는 중동지역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공항 측은 중동발 비행기 승객들이 내리는 탑승 게이트에 검역대를 설치해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 아울러 승객들에게 건강상태 유무를 묻는 건강상태질문서도 작성해 제출토록 하는 중이다.

한편, 중동 호흡기증후군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로 중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아울러 치사율이 40%에 달해 ‘중동 사스(SARS)’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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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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