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임 감독에 최문식 코치 내정

입력 2015-05-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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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에 의지 전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대전 시티즌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조진호(42) 전 감독의 후임으로 최문식(44·사진)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를 내정했다. 대전 구단은 26일 “최종 결론을 내린 건 아니지만 (최문식 코치가) 가장 유력한 감독 후보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대전은 16일 전북현대와의 전주 원정경기를 마친 뒤 조 전 감독이 사퇴의 뜻을 전하자 조심스레 후보군 물색에 나섰고, 3∼4명의 지도자 가운데 최 코치를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대전과 최 코치가 처음 교감을 나눈 시점은 조 전 감독의 사퇴가 확정되고 이틀 뒤인 23일이다.

그러나 최 코치가 대전의 제안을 무작정 수락할 수는 없었다. 깔끔한 입장 정리가 필요했다.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 독일 출장을 떠난 올림픽대표팀 신태용(45)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프로무대를 함께 누비며 두터운 친분을 쌓아온 최 코치와의 전화통화에서 신 감독의 조언은 길지 않았다. “좋은 기회이긴 해도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는 건 분명히 위험 부담도 있다. 잘 생각하고 결정하라.” 결국 최 코치는 고민 끝에 대전 지휘봉을 잡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신 감독을 직접 만나 자신의 의지를 전달했다.

1989년 포항제철(포항 스틸러스 전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최 코치는 전남 드래곤즈, 수원삼성, 오이타 트리니타(일본) 등지에서 활약하며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명성을 떨쳤다. 2004년부터 삼일공고∼포철중∼전남 등에서 착실히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2012년 U-16(16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거쳐 2013년부터 U-20, U-22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인천아시안게임대표팀(U-23)에서 이광종 전 감독을 보좌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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