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맞은 미국 텍사스 주, 한 달 넘은 토네이도·폭풍…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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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에 한 달 넘게 토네이도와 폭풍이 잇따르면서 홍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그레그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가옥 파손과 홍수 피해가 발생한 주도 오스틴 인근 헤이스 카운티를 포함해 24개 카운티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11일 북부 텍사스 지역의 댈러스 인근 덴튼 카운티를 비롯해 7개 카운티에 재난 사태가 선포된 바 있다. 이후 15일 6개 카운티가 추가되는 등 재난 사태가 선포된 카운티는 텍사스 전체 카운티의 15%인 37곳으로 증가했다.

특히 더 강력한 폭풍이 이번 주말까지 몇 차례 더 텍사스 주를 강타할 예정이기에 재난사태 선포지역이 증가할 전망이다.

퍼 붓는 장대비와 강력한 바람을 보유한 폭풍은 3주 이상 오클라호마 주, 캔자스 주, 네브래스카 주 등 미국 중부 대평원 지역을 강타한 바 있다. 최근에는 오클라호마 주와 텍사스 주 등 남부를 공격해 수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텍사스 주 헤이스 카운티 지역에서는 가옥 400채가 범람한 강물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소멸되거나 파손됐다. 남서쪽 대도시 샌안토니오가 지척인 샌 마르코스 시에서도 가옥 1천 채가 붕괴됐다.

특히 텍사스 주를 일직선으로 관통하면서 델 리오와 마주한 멕시코의 국경 도시인 콰일라 주 시우다드 아쿠나 시에서도 최소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달에만 462㎜의 폭우가 쏟아진 오클라호마시티에는 지난해 전체 강수량의 6배가 넘는 695㎜라는 경이적인 비가 내렸다.

기 상 전문가들은 남서부 지역에 장기간 지속된 폭우에 대해 세 가지 요인이 결합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동태평양 쪽에서 발발한 엘니뇨 현상으로 해수온이 오른 가운데, 미국 남부 지역의 강한 제트기류, 멕시코 만에서 불어오는 고온 다습한 바람이 물폭탄 맞은 미국 텍사스 주를 초래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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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물폭탄 맞은 미국 텍사스 주.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