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이성민·천우희 등 황금 라인업 ‘손님’ 7월 개봉

입력 2015-05-27 0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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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손님’이 7월로 개봉을 확정하고 1차 예고편과 2종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손님’은 그림동화와 브라우닝의 시로 유명한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판타지 호러물.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그 마을의 기억을 다룬 작품이다.

‘손님’이라는 단어는 다른 곳에서 찾아 온 사람을 뜻하는 ‘손’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그러나 영화 ‘손님’에서는 귀하거나 반가운 존재가 아닌, 부르지 않았는데 온 ‘손님’으로, 경계와 공포의 대상이 된다.

27일 공개된 1차 예고편은 한국 전쟁 휴전 직후인 1950년대, 바깥으로부터 완전히 차단된, 지도에도 나오지 않아 외부인은 아무도 그 존재를 모르는 산골 마을로 떠돌이 악사 우룡(류승룡) 부자가 우연히 들어서며 시작된다. 먹을 것도 없는 휴전 직후의 바깥 세상과 달리, 마을은 별천지처럼 평화롭고 풍요롭다.

하지만 아이의 귀에는 알 수 없는 상처가 있고, 부르지 않은 ‘손님’을 보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기라도 한 것처럼 겁에 질려있다. 속을 알 수 없는 의뭉스러운 미소로 손님을 맞이한 촌장, 아이를 덮치는 쥐떼, 그리고 칼끝을 고쳐 잡는 촌장의 아들은 ‘손님’이 발을 들인 산골 마을이 평온한 겉모습과 달리 예사롭지 않은 비밀을 가진 곳임을 짐작하게 한다.
마을 사람들이 왜 ‘손님’을 두려워하는지, 그들이 감추고자 한 비밀은 무엇인지 그리고 ‘손님’은 마을 곳곳에 드리운 쥐떼의 흔적과 함께 서로 낯선 마을 사람들과 손님 사이, 이중의 공포를 전달한다.

환하고 익살맞은 표정의 악사와, 밤의 숲을 가르며 음산한 피리 소리와 함께 다가오는 공포의 전령을 오고 가는 우룡 역 류승역과, 차가운 은발로 음산한 미소와 냉정한 독기를 오가는 촌장 역 이성민, 무심한 듯 손님을 바라보며 칼날을 세우는 촌장 아들 남수 역의 이준이 등장한다. 더불어 무엇을 보고 놀란 것인지 비명을 지르는 미숙 역의 천우희 등 각 캐릭터들은 짧은 예고편 안에서도 극과 극을 오가는 변신을 선보인다.

또한 함께 공개된 포스터는 외부로부터 완벽하게 차단된 마을 입구에 도착한 우룡과 영남 부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 앞으로 이들 앞에 펼쳐질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공터에 모여 다 함께 찍은 단체 사진 포스터 속 아직 마을의 비밀을 알아채지 못 한 ‘손님’ 우룡은 피리를 손에 든 채 홀로 환하게 웃고 있다. 앞으로 일어날 섬뜩한 일 또한 아직 그는 모르고 있다. 여기에 ‘부르지 않은 ‘손님’이 온 그 날 이후, 너희들은 어떻게 될까?’라는 카피가 누구를 향한 말인지 호기심을 작그한다.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차용,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그 마을의 기억을 다룬 판타지 호러 ‘손님’은 7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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