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 환자, 중국으로 출국…‘국제적 확산’ 우려

입력 2015-05-28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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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TN 뉴스 캡처

메르스 의심 환자, 중국으로 출국…‘국제적 확산’ 우려

'메르스 의심 환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로 격리 중이던 메르스 의심 환자가 26일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27일 이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보건규칙(IHR)에 따라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소(WPRO)와 중국 보건 당국에 보고했다.

더불어 K 씨가 진단검사와 치료를 받도록 조치할 것을 요청했다. 보건당국은 중국 측에 한국 정부가 국내 접촉자들을 추적·조사해 격리·관찰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메르스 의심 환자 K 씨는 세 번째 환자 C 씨(76)의 아들이자 네 번째 환자 D 씨(여·40대)의 동생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16일 아버지 C 씨의 병문안을 위해 ⓑ병원을 방문해 첫 환자 A 씨와 C 씨가 입원한 병실에 4시간가량 머물렀다. 사흘 뒤인 19일 발열 등 증상이 발현됐고 22일과 25일 한 병원의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다.

응급실 의료진은 K 씨에게 중국출장 취소를 권유했지만 K 씨는 이를 거부하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료진은 27일에야 보건당국에 K 씨의 진료 사실 등을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 의심 환자가 중국으로 출국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라며 “만약 확진 된다면 한국 뿐 아니라 중국 등 국제적으로 사태가 확산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감염내과 전문의는 “국가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것”이라며 “국가적인 망신으로 감염내과 전문의들이 분노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K 씨의 부인과 해당 의료기관의 의료진 10명을 자가 격리했다. 또한 K 씨 좌석 근처에 탑승한 비행기 승객, 회사 동료 등의 신원을 파악해 격리할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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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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