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홍성흔
그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에게 공을 던진 두산 베어스 외야수 민병헌과 두산 베어스 구단에 징계가 내려졌다.
KBO는 오늘(28일) 오후 2시 KBO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2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경기에서 상대팀 선수를 향해 공을 던지는 비신사적 행동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한 두산 민병헌에게 KBO 리그 규정 벌칙내규 7항에 의거 출장정지 3경기와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의 제재를 부과하였다.
또한 1군 엔트리 미등록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에 나와 몸싸움을 하는 등 구장 질서를 문란케 한 두산 홍성흔 선수에게는 KBO 리그 규정 벌칙내규 7항에 의거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하였으며,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 두산 구단에 엄중 경고하였다.
앞서 지난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 경기서는 오재원과 에릭 해커간의 다툼으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이날 두산이 7회초 1-7로 끌려가고 있던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오재원은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윤상원 구심은 이를 받아들였다. 와인드업 자세에 들어갔던 에릭 해커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재원은 1루 땅볼로 아웃되면서 1루로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해커와 설전을 벌였다. 이때 두산 더그아웃 쪽에서 누군가 해커를 향해 야구공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커는 몸을 옆으로 돌려 공을 피했으나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모습이었다.
심판은 장민석이 던진 것으로 판단해 그를 퇴장시켰지만 중계 화면에서는 제일 먼저 해커를 향해 달려온 장민석과 공의 방향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민병헌이 공을 던졌지만 장민석이 대리 퇴장 당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민병헌은 “사실 어제 벤치클리어링 이후 심판들이 덕 아웃에 와서 공을 던진 선수가 누구인지 물었을 때, 손을 들었지만 (장)민석이 형이 먼저 나서서 퇴장 명령을 받고 나갔다. 경기가 끝나고 호텔에 와서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동료가 피해를 보는 것이 미안하고 괴로웠다”며 “야구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베어스는 “추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에 힘쓸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