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 “맨유 우승 위해 온 힘을 다 하겠다”

입력 2015-05-29 0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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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맨유 홈페이지 심층 인터뷰를 통해 맨유에서 보낸 첫 시즌인 2014-15시즌을 되돌아 봤다.


판 할 감독은 먼저 기억에 남는 경기들을 떠올렸다. 맨유는 홈과 원정에서 리버풀을 각각 3-0과 2-1로 꺾었다.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0-1로 패했던 것도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4-2 승리로 되갚았다.


이에 판 할 감독은 “놀라웠다. 우리가 뒤져 있다가 4-2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우리 팀의 정신력을 보여줬다. 최고의 경기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최고의 경기는 토트넘 전이었다. 리버풀 전 승리는 다른 선물도 안겨줬다. 팬들이 얼마나 행복하고 신났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 승리에서 (팬들에게) 점수를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팬들에 대해서는 “여기 사람들의 가슴 속에 축구가 어떻게 살아있는지 보면 정말 믿을 수가 없다. 이곳에 오면서 기대했던 그대로다. 잉글랜드에 있는 건 환상적이다. 팬들은 축구를 산다. 이곳에서는 축구로 살고 살아있는 게 축구다. 독일은 이렇지 않다. 스페인은 그나마 좀 비슷하지만 독일은 다르다. 그런 모습을 보는 게 너무 좋다”며 만족했다.


웨인 루니를 주장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올바른 결정이었다. 그를 보며 무척 행복하다. 그는 독재자가 아니라 민주적인 리더다. 언제나 다른 선수들의 모범이 된다. 아마 팀의 투지를 보여주는 예라면 그일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아주 조심스러운 주장이다. 언제나 심판에게 반박하지만 올바른 때에 긍정적인 방식으로 했다. 그래서 한 시즌이 지난 뒤 그를 주장으로 선택한 건 올바른 결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를 보며 무척 행복하다”고 밝혔다.


챔피언스리그로의 복귀에 대해서는 “식은 죽 먹기는 아니다. 먼저 우리는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조별리그로 가려면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렇게 쉽지는 않다. 이미 시즌 중반에 돌입한 클럽을 만날 수도 있고, 우리는 프리시즌의 시작에 있기 때문”이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또 “무척 스트레스가 심한 기간이다. 우리가 성공하길 바라지만 식은 죽 먹기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가 통과할 거라는 자신감은 있다. 먼저 대진을 확인한 뒤 다시 얘기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음 시즌에 대해서는 “챔피언이 될 팀을 만들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다. 맨유 이사회는 이제 우승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환상적인 도전이라 생각하지만 우리가 얼마나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느냐, 팀의 균형을 얼마나 발전시키느냐에 달려 있기도 하다”며 새 영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하지만 이사회는 우승을 위해 나를 이곳에 데려왔다. 팬들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나를 위해서도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고, 나는 챔피언이 될 팀을 만들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판 할 감독은 이번 시즌 맨유를 맡아 20승10무8패(승점 70점)의 성적으로 팀을 4위에 올려놓으며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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