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흡연자를 노리는 싸구려 불법담배

입력 2015-05-29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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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비우스, 카멜, 윈스턴 등 세계적인 담배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 JTI가 미성년자의 흡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불법 담배에 대해 좀더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담뱃값에 대한 부담과 정상적인 경로로 구매하기 힘든 미성년자들이 인터넷이나 SNS 등 ‘어둠의 경로’를 통해 대체 상품이나 불법 담배를 선택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

실제로 담뱃값 인상으로 사재기 및 면세·밀수 담배가 인터넷을 통해 저가로 판매되거나 불법 제조한 저가 니코틴 액상, 해외에서 내용물을 속여 들어 온 말아 피는 담배, 이외에 성분조차 알 수 없는 싸구려 불법 담배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성년자들 역시 이러한 불법 담배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여성가족부가 최근 발표한 ‘2015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흡연율은 9.2%로, 지난해보다 근소하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10명중 1명이 흡연하고 있다.

JTI는 미성년자의 담배 구매를 근절하기 위해 소매점과 함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JTI 코리아도 한국담배협회(KTA)와 협력해 10년 이상 청소년 흡연예방 캠페인을 시행해오고 있다.
JTI코리아 대외협력 및 홍보(CA&C) 김종백 전무는 “미성년자는 흡연을 해서도 안 되고, 담배를 구할 수 있어서도 안 된다”라며 “무엇보다 청소년 흡연을 줄이기 위해서는 담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JTI는 자부심을 갖고 관련활동을 소매상들과 선도해 왔다. 그런데 반값으로 불법 담배를 공급하는 이들은 누구한테 담배를 파는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불법 담배는 결국 정부의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과 준법 거래 질서를 저해시킨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 전무는 “불법 담배 거래는 우리 사회에 범죄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작은 업체들에게 해를 끼칠 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뒷골목에서 담배를 살 수 있게 해 문제가 심각하다. 정부가 보다 강력한 법 시행과 처벌을 가해 문제가 근절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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