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 트레이너스컵 안았다…3연승 질주

입력 2015-05-31 22:1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초대 ‘트레이너스컵(Trainers’ Cup)’의 주인공은 ‘왕대(미국, 수, 4세)’였다.

‘왕대’는 5월 31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산지통합 2등급, 1400M, 연령오픈, 레이팅 81~100)로 열린 ‘트레이너스컵(Trainers‘ Cup)’ 명칭부여 경주에서 이찬호 기수(9조, 22세)와 호흡을 맞춰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1분 26초 9. 이로서 ‘왕대’는 조교사의 이름을 건 첫 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1400M 단거리 경주인 만큼 초반부터 경주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월드짱’과 ‘홀리데이드림’이 머리차도 안 되는 거리를 두고 선두에서 경주를 이끌어갔다. 기대를 모았던 ‘왕대’는 후미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3코너부터 안쪽자리를 포기하고 경주로 한 가운데에서 앞선 말들 추격하기 시작한 ‘왕대’는 4코너를 5위로 통과했다. 종반 탄력을 보여주면 걸음마다 거리를 좁혀나간 왕대는 결승점을 50M 남겨두고 시종일관 선두를 지켜온 ‘월드짱’을 따돌리고 선두를 차지, 3/4마신 거리를 벌린 후 결승점을 통과했다. 짜릿한 역전승에 관객들은 환호했다.

이번 우승으로 ‘왕대’는 3연승을 달리게 됐고, 이찬호 기수는 지난 주 헤럴드경제배(L)를 차지해 시상대에 오른 후 2주 연속 관객들 앞에 인사하게 됐다.

우승의 주역인 이찬호 기수는 인터뷰에서 “결승점을 제일 먼저 통과하는 것이 짜릿한 경험이라면, 시상대에 오르는 것은 영광스러운 경험이다.”며, “마필을 잘 관리해준 마방식구들에게 감사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주에는 화창한 날씨 덕분에 4만여 관중이 몰려 열띤 응원을 보냈다. 총매출은 51억원을 기록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고, 관심이 집중됐던 마필이 결승점을 통과해 배당률은 단승식 2.1배, 복승식은 6.1배, 쌍승식 9.4배로 다소 낮게 기록됐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