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사냥’ 배창호 감독 실족 소식에 가족들 ‘충격’

입력 2015-06-01 1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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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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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창호 감독 실족’

‘고래사냥’ 배창호 감독이 철로에 추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오전 5시58분께 배창호 감독은 서울 강남구 한티역 분당선 왕십리 방면 승강장에서 철로로 추락했다.

배 감독은 얼굴에 타박상 등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한티역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배 감독이 스스로 철로에 뛰어들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 측은 “CCTV 확인 결과 주변에 다른 사람이 없이 홀로 서 있다가 떨어지는 장면이 찍힌 만큼 스스로 투신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으며,

소방당국은 “철로에 떨어진 뒤 전동차가 들어오자 선로 옆 안전지대로 몸을 피해 목숨을 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에 배 감독의 가족은 “시나리오 작업을 끝내고 다음 준비를 하면서 수개월간 수면장애를 겪어왔다”며 “이 정도로 예민하고 힘든 상황이었을 줄은 몰랐는데 충격적이다”고 말하며 병원 치료를 마친 뒤 본격적인 정신 진료를 받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배창호 감독은 지난 1982년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을 시작으로 ‘고래 사냥’,‘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 ‘깊고 푸른 밤’, ‘황진이’, ‘기쁜 우리 젊은 날’, ‘정’, ‘흑수선’,‘길’, ‘여행’ 등 다수의 작품을 제작해 대종상, 감독상, 기독교문화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수상(대통령상), 프랑스 베노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관객상, 미국 필라델피아 영화제 작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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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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