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순 감독 “‘연평해전’ 만든 장본인, 클라우드 펀딩해준 7000명”

입력 2015-06-01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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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순 감독이 7년의 제작기를 돌아봤다.

김 감독은 1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연평해전’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를 꼭 완성하고 싶었다. 진행하다보니 제작비가 떨어졌지만 그만둘 생각은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떻게든 만들기 위해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그리고 전국민적으로 클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그때 솔직하게 얘기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왜 이 영화가 만들어져야 햐는지’에 대한 내 생각을 가감없이 전달했다”고 말했다.

‘연평해전’은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6~7년 만에 제작됐다. 때문에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만 7000명의 이름이 올라갔다.

김 감독은 “그 마음이 잘 전해진 것 같다. 그래서 1차와 2차 펀딩이 성공했고 3차에서는 더욱 큰 규모로 이뤄졌다. 그때부터 전국적으로 후원이 이뤄졌다”며 “제작비 차원보다 그때의 사건을 기억해야겠다는 국민적 열망 덕분에 이 영화가 개봉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 ‘이제 잠을 좀 잘 수 있겠구나’ 싶더라. 많은 사람의 이름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저 분들이 아니면 이 영화가 완성될 수 있었을까. 장본인은 저 분들이다. 이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아직 건재하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한 사람이라도 영화를 보고 20대 청춘을 우리를 위해 바친 사람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대한민국이 월드컵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그날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원칙주의 리더 정장 ‘윤영하’ 대위 역은 김무열이 맡았으며 진구가 조타장 ‘한상국’ 하사를 연기했다. 더불어 충무로 기대주 이현우가 의무병 ‘박동혁’ 상병 역을 소화했다. 김학순 감독이 제작과 연출 그리고 각본을 맡은 ‘연평해전’은 6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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