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동아DB
이상민 감독 “제대로 몸 만들기 1차 목표”
임근배 여자팀 감독 “남자농구 전략 접목”
지난 시즌 나란히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남녀 삼성농구단은 뜨거운 비 시즌을 보내고 있다. 두 팀이 재도약을 위해 결정한 방향은 다르지만, 2015∼2016시즌을 향한 의지만큼은 똑같다. 바로 옆 체육관에서 나란히 훈련하는 두 팀은 일찌감치 강도를 높이며 ‘농구명가’ 재건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삼성 남자팀은 보유선수에 변화가 많다. 기존 선수 6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3명을 새로 영입했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혔던 문태영(37) 영입에 성공했다. 또 SK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노장 가드 주희정(38)과 젊은 가드 신재호(24)를 데려왔다. 지난 시즌 센터 중심의 농구를 한 삼성은 포워드와 가드를 보강해 고른 전력을 갖추게 됐다.
삼성 여자팀은 선수 변화 없이 코칭스태프를 교체했다. 남자프로농구 모비스가 전성기를 맞이했을 때 유재학(52) 감독을 보좌한 임근배(48) 코치를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KB스타즈 등에서 여자프로농구를 두루 경험한 구병두(40) 코치도 영입해 코칭스태프를 강화했다. 경험 많은 두 지도자의 역량을 믿고 있다.
삼성 남자팀 이상민(43) 감독은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어 속단하긴 이르지만, 선수 구성은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나아졌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훈련에 적극성을 보여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부상자가 많아 힘들었는데, 지금은 몸을 잘 만드는 게 1차 목표다. 새 시즌에 다른 삼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2∼2013시즌을 마친 뒤 개인사정으로 잠시 코트를 떠났던 삼성 여자팀 임 감독은 “지난 시즌과 국내선수 구성은 동일하다. 객관적 전력에서 밀린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선수들을 믿고 발전시킬 생각이다. 그래서 훈련도 일찌감치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자농구에서 배웠던 부분의 일부를 접목시키는 등 팀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잘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