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홈런-1’ 이승엽, 약속의 땅 포항으로

입력 2015-06-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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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엽. 스포츠동아DB

작년 포항서 7홈런…20경기 타율도 0.389

이승엽(39·삼성)이 포항으로 간다.

삼성은 2일부터 4일까지 포항에서 롯데와 홈 3연전을 치른다. KBO리그 최초의 개인통산 400홈런에 단 한 개만을 남겨두고 있는 이승엽에게는 더 없는 호재다.

이승엽은 말 그대로 ‘포항 사나이’다. 포항에서 프로야구가 열린 2012년부터 불과 20경기에만 출장했는데도, 타율 0.389에 9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가 무시무시했다. 9경기에서 7홈런을 날렸다. 당시 이승엽은 “포항은 덕아웃과 타석의 거리가 짧아서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게다가 올해는 가장 좋은 타이밍에 포항 경기를 맞았다. 이승엽은 31일 잠실 LG전이 끝난 뒤 “타격감도 조금씩 잡히는 것 같고, 포항에서의 기억이 좋다. 물론 그건 지난해 얘기고 올해는 또 올해지만, 그래도 기분 좋게 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삼성 구단 관계자들과 선수들도 “포항에서 분명히 대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원정구장인 잠실에서도 수많은 야구팬들의 환호와 기대를 받았던 이승엽이다. 제2의 안방인 포항에선 더 큰 응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이승엽은 상대팀 롯데와의 경기에서 무려 67홈런을 때려냈다. 롯데가 이승엽에게 가장 많은 홈런을 헌납한 팀이다.

과연 포항은 올해도 이승엽에게 ‘약속의 땅’이 될 수 있을까. 역사적인 400호 홈런을 기다리는 야구팬들의 시선은 이제 포항으로 향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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