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최고의 여배우와 디자이너, 김희선과 스텔라 매카트니가 만났다.
패션지 그라치아 커버를 촬영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그녀들은 어딘지 모르게 닮아 보였다. 자기 분야에서 20년간 매진해 온 프로페셔널이라는 점,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라는 공통점 때문일까? 그녀들은 첫 만남임에도 친한 친구처럼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텔라 매카트니의 의상을 입고 화보를 촬영한 김희선은 평소에도 스텔라 매카트니 옷을 즐겨
입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진이 가장 많아요. 입었을 때 편안하거든요. 그리고 정장도 자주 입어요. 캐주얼하면서도 포멀해 아무 데나 잘 어울리죠. 격식 있는 식사 이후 편안한 술자리가 이어지는 약속을 했을 때 꼭 스텔라 매카트니의 정장을 입어요.”
이어 김희선은 “입었을 때 옷이 편안한 것처럼 디자이너인 스텔라 매카트니의 성격도 마치 옐로처럼 밝고 유쾌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김희선은 사랑하는 딸 연아의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예전에는 제가 일하러 나가면 연아가 울기부터 했는데 이제는 제가 하는 일을 좀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집을 나설 때면 ‘엄마, 저 걱정하지 말고 촬영 잘하고 오세요’라며 응원해줘요”라며 ‘엄마 미소’를 지었다.
최근 드라마 ‘앵그리맘’을 성공리에 마친 김희선은 “‘앵그리맘’에서 첫 액션 연기에 도전했는데 재미있었다. 왜 남자 배우들이 액션 연기를 좋아하는지 알겠더라. 앞으로 하고 싶은 캐릭터? ‘킹스맨’ 같은 비밀 요원 같은 역할도 재미있을 것 같다.(웃음) 결혼한 여배우에게 주어지는 캐릭터는 천편일률적인 데가 있다. 그런 것보다는 ‘김희선’이 잘 드러나는 역할을 맡고 싶다”며 배우로서의 확고한 목표를 밝혔다.
김희선과 스텔라 매카트니가 만난 화보와 인터뷰는 그라치아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그라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