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엠펙트, 작사·작곡·안무까지 스스로 해내는 ‘멀티돌’

입력 2015-06-02 1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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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돌’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힘으로
○ “불러만 주면 어디든 간다”
○ 신화가 롤모델… 초심 잃지 않을 것


신인 6인조 아이돌 그룹 엠펙트가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엠펙트는 모델이자 뮤지컬배우, 연기자 출신의 엠건(M건·보컬)을 리더로, 보컬 디렉터 및 프로듀서 출신 로우, 작사가 및 댄스 트레이너 출신 자몽, 작사가 및 래퍼출신 보호, 아역배우 출신 젤, 작사가 및 래퍼 제로인 등이 3년 전 자체 결성했다.

그룹명인 엠펙트(Mfect)의 M은 멀티(multi)와 회사이름 마이다스엔터테인먼트의 이니셜을 뜻한다. 펙트(fect)는 ‘만들다’라는 어근으로, 6명의 다양한 재주를 하나로 만들어낸 팀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그룹명을 지을 때 여러 후보가 있었어요. 연이어 회의를 했지만 맘에 드는 이름이 나오질 않았죠. 팀명을 만들기 위해 계속 찾아보고 공부를 했어요. 뭔가 ‘임펙트’ 있는 이름을 고민하던 차에 말 그대로 ‘임펙트’를 그대로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결국 대표님께 말씀드려 멀티의 ‘M’자를 추가해 엠펙트라는 이름으로 정했어요. 타이틀 곡 역시 ‘임펙트’로 정했죠.” (엠건)


○ ‘멀티돌’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힘으로

타이틀 곡 ‘임펙트’는 일렉트로닉 장르의 곡이다. 평균 신장 180cm에서 뿜어져 나오는 역동적인 춤과 댄스음악이 주무기인 그들은 작곡부터 마스터링까지 모두 참여했다.

“처음 내는 앨범이니만큼 모두가 참여해 의미가 깊은 것 같아요. 멤버들이 앨범 디자인, 로고, 안무에 이르기까지 전체 과정에 참여했어요. 작사도 마찬가지였어요. 앨범이 나오기까지 각자 힘든 일도 어려운 일이 많았거든요. 그러한 힘든 일을 이겨내고 나왔으니 무대 위에서 함께 즐기자는 내용을 담았어요. 앨범 콘셉트도 ‘다 같이 힘 있게 즐기자’로 정했어요.” (로우)

대기업 마케터 출신 김재관 대표는 이처럼 엠펙트 멤버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오로지 음악적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처음부터 끝까지 멤버들의 힘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됐어요. 하지만 대표님이 ‘1집만큼은 해보고 싶은 음악을 해보라’면서 많은 응원을 해주셨어요. 그래서인지 다른 것에 한 눈 팔지 않고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마음껏 준비하고 신나게 연습했으니 이제 무대로 보여드릴 일만 남았네요.” (자몽)


○ “불러만 주면 어디든 간다”


사실 엠펙트는 필리핀에서 이미 ‘INT’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회원 수 1200명의 팬클럽까지 생길 정도로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멤버 중에 태국, 중국, 말레이시아에서 공연했던 친구들이 있었어요. 어느 순간 필리핀 쪽에서 먼저 알아봐 주시고 자연스레 팬클럽까지 결성됐죠. 아직 많은 활동을 한 건 아니지만 큰 사랑을 해 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 해외로도 진출해 국가를 가리지 않고 찾아갈 수 있는 팀이 되고 싶어요. 불러만 주시면 어디든지 갑니다.” (보호)

최근에는 음원발표와 함께 대구동성로축제에 초청돼 신곡 ‘임팩트’의 첫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공연 동영상은 팬들에 의해 유튜브에 게재됐고, 신인답지 않게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정말 깜짝 놀랐어요.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조회수가 올라갔더라고요. 사실 그날 처음으로 선보인 라이브 무대로 긴장을 많이 했었어요.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대에 올라가니 정말 재밌었어요.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금방 끝났어요. 앞으로는 모니터도 하면서 무대에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고 많은 걸 보여드려야죠. 멤버들 각자 재능들이 참 많거든요.” (제로인)

특히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 멤버 젤은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소질도 겸비했다. 과거 아역배우 시절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에 출연해 배우 최지우와 호흡을 맞췄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에 아역으로 출연했어요. 당시 최지우 선배님과 짧게나마 마주보며 대사를 읊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 때 기억이 어린 시절의 좋은 추억으로 남았어요. 기회가 된다면 최지우 선배님과 다시 만나 연기를 하고 싶어요. 만약 기억을 해준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그런 날이 하루빨리 오도록 무대에서 먼저 인정받을게요.” (젤)


○ 신화가 롤모델... 초심 잃지 않을 것


그러나 무대에는 오늘도 수많은 아이돌들로 가득하다. 수많은 팀들 가운데 대중에게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그들만의 강점이 필요하다.

“팀명 ‘엠펙트’의 ‘M’이 멀티를 의미하는 것처럼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멤버들이 전부 다른 색깔을 갖고 있거든요. 무대에서는 강렬하지만 밖에서 만날 때는 연예인이 아닌 편안하고 친근감 있는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어요.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거리감을 두지 않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소위 ‘떴다’하면 달라지는 그런 팀이 되고 싶지 않아요.” (엠건)

엠펙트 멤버들은 각자 커다란 목표를 세웠다. 드림콘서트, 도쿄돔 콘서트 등 많은 팬들 앞에서 서고 싶다는 큰 포부를 품었다.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초심을 중시하는 팀을 언급했다.

“앞으로 신화 선배님 같은 그룹으로 남고 싶어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같은 멤버들과 자리를 지켜오는 모습이 존경스러워요. 무엇보다 끈끈한 정을 지키면서도 무대에서 즐기는 모습이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우리도 타이틀 곡 제목처럼 가요계에 오랫동안 임펙트를 줄 수 있는 팀이 되고 싶어요. 초심 잃지 않고 무대 위에서만큼은 즐길 줄 아는 엠펙트가 될게요.”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마이다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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