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터 FIFA 회장 사임, 또 다시 빛 발한 펠레의 저주?

입력 2015-06-03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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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터 FIFA 회장 사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블라터 FIFA 회장 사임’


제프 블라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 성공에도 불구하고 결국 자진해서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블라터 FIFA 회장은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미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정에서 뇌물수수가 있었다는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음에도 후보 자리를 지켰으며, 결국 5선 성공을 이뤘다.


하지만 블라터 FIFA 회장은 3일(이하 한국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내가 FIFA의 수장을 계속 맡는 데 대해 국제 축구계가 모두 찬성하는 것은 아니었다. 임시 총회를 열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새 FIFA 회장 선거는 이르면 12월 치러질 계획이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FIFA 회장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달 27일 FIFA 고위 임원 9명과 기업 임원 5명 등 14명을 금품 수수 등 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스위스 경찰은 이 중 7명을 취리히에서 체포했다.


갑작스러운 블라터 FIFA 회장 사임 결정에 ‘펠레의 저주’도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펠레(74)가 블라터 회장의 5선을 지지한다고 밝힌 지 얼마 되지 않아 블라터 FIFA 회장의 사임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에 펠레의 저주가 재조명 받은 것이다.


지난 2일 펠레는 “그의 당선을 원했다. 경험을 가진 사람이 회장을 하는 것이 더 낫기 때문에 블라터 연임은 필요한 일이었다. 블라터는 FIFA에만 25년을 있었던 사람이다. 그는 다시 당선됐고 우리는 그를 존경해야 한다”며 지지했지만 곧바로 블라터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펠레는 22년간의 선수 생활 동안 브라질 국가대표로 91경기에 출전해 77골을 넣으며 조국의 월드컵 3회 우승을 이끈 최고의 축구선수였지만 은퇴 이후 승부 예측 등 말하는 것의 대부분이 빗나가면서 ‘펠레의 저주’라는 달갑지 않은 징크스도 갖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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