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고 안심할 수 없는 자궁근종, 비수술 하이푸로 해결

입력 2015-06-03 13: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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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에 대한 걱정 없이, 하이푸치료로 자궁근종 제거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서 발생하는 양성종양을 말한다. 여성에게 발생하는 종양 질환 가운데에서는 유독 그 발병이 빈번한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이러한 자궁근종을 두고 진료실에서는 간단히 ‘자궁에 생기는 근육으로 되어있는 혹’이라고 설명한다.

자궁근종은 발병 대상이 특정 층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져 위험성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자궁근종은 난포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30세부터 발생하는 일이 많아지기 시작해 35~40세에 가장 많이 발병하지만, 20대 더 나아가 10대까지도 발병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 자궁근종, 증상이 없는 경우가 빈번해

자궁근종이 있는 대부분의 여성에게는 증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약 3분의1의 여성은 비정상 자궁 출혈을 호소한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골반이나 아랫배에서 통증이나 압박감, 그리고 덩어리가 있는 느낌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여기에 더해 일부의 여성은 배가 커지고 옷이 꽉 끼는 것을 인식하기도 하며, 아랫배에 튀어나오는 느낌을 호소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이와 같은 증상들은 생활에 불편을 야기하고 더 나아가 우울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 ‘하이푸시술’ 높은 기술력의 자궁근종 치료법

자궁근종의 증상이 가임기 여성에게 나타난다면 우선 진단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적절하다. 가임기 여성에게 발생하는 자궁근종은 최악의 경우 유산을 일으키거나 불임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강남베드로병원 산부인과 조필제 원장은 “가임기에 생기는 자궁근종뿐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자궁근종은 주변 조직에 압박을 가하고 자궁에 이상출혈 등의 증상을 발생시킬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이러한 치료방법으로 이전까지는 수술적 치료만이 방법으로 여겨져 부담이 뒤따랐지만, 최근에는 하이푸와 같은 비 수술치료법이 많이 발전되어 대부분이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이푸(HIFU)란 고강도의 초음파를 이용해 신체를 절개할 필요 없이 자궁 내 종양을 태워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이러한 치료의 원리는 돋보기를 이용해 종이를 태우는 원리와 일맥상통 하다고 볼 수 있는데, 돋보기로 태양열을 모아 종이를 태우듯 초음파를 종양에 집속시켜 괴사시키는 최신 치료법이다.

치료에 있어서 초음파는 칼처럼 사용되기 때문에 절개나 출혈이 없고, 가임기 여성들이 시술 전 걱정하기 쉬운 흉터에 대한 걱정까지도 덜어주어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 더욱이 치료에 신체적 부담이 따르지 않아 치료 이후 경과에 따라서 바로 퇴원까지도 가능하다.


● 복강경수술을 고려해야 되는 경우도 있어

일부 자궁근종의 경우에서 하이푸치료가 큰 효과를 보이지 못할 수 있다. 이때에는 수술치료까지도 결합해 진행하는 것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은데, 복강경수술은 수술치료의 효과를 보이지만 복부절개를 사용하지 않아 비교적 부담감이 적은 수술적 치료법으로 이 경우 적용하기에 적합하다.

복강경수술은 이전까지 주로 사용되던 개복수술과 비교해 안정성이 높은 치료법이다. 이러한 복강경을 통해 자궁근종을 치료한다면 수술에 통증이 적게 나타나고 빠른 회복을 볼 수 있다. 치료과정에 복부에 3~4개의 최소한의 절개를 뚫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 치료기구를 삽입하고 컴퓨터 모니터를 관찰하며 근종 환부만 절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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