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대타 쐐기 2루타…역시 타점킬러!

입력 2015-06-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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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9회 3-1 상황서 2타점 적시타…19타점째
4경기만에 안타…팀은 SF원정 스윕 성공
허들감독 “쉽지않은 로모 상대 좋은 타격”
추신수는 화이트삭스 상대 연속경기안타

강정호(28·피츠버그)가 클러치히터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 9회초 대타로 출전해 쐐기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팀은 5-2로 승리해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전날(3일) 경기에 결장했던 강정호는 4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시즌 타율도 0.281에서 0.287로 끌어올렸다.


● 샌프란시스코전 스윕을 이끌다!

강정호는 3-1로 앞선 9회 1사 2·3루서 팀의 2번째 투수 제러드 휴즈 타석에 대타로 들어섰다. 샌프란시스코 투수는 세르히오 로모. 먼저 3개의 볼을 고른 강정호는 4구째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온 로모의 시속 140km 직구를 지켜봤다. 이어 볼카운트 3B-1S서 가운데로 몰린 시속 126km 슬라이더를 잘 잡아당겼지만, 좌측 파울라인을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러나 계속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풀카운트에서 바깥쪽으로 낮게 제구된 시속 127km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끌어당겨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엉덩이가 먼저 빠졌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배트 중심에 공을 맞혔다. 3루주자 프란시스코 서벨리와 2루주자 조디 머서가 여유 있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점수차는 5-1, 4점차로 벌어졌다. 시즌 19타점째. 강정호를 ‘타점 사냥꾼’으로 칭했던 클린트 허들 감독의 선택이 다시 한번 적중했다. 경기 후 허들 감독은 “오른손타자가 오른손투수 로모를 공략하기가 쉽지 않은데, 강정호가 좋은 타격을 했다”고 칭찬했다.


● 꿀맛 같은 휴식과 재충전

강정호는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며 10연속경기 안타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30일 샌디에이고전부터 3경기 동안은 침묵을 지켰다. 14타수 무안타. 3할이 넘던 타율도 0.281까지 떨어졌다. 미네소타∼뉴욕 메츠∼마이애미로 이어졌던 홈경기가 끝나고, 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 원정이 이어지면서 피로가 누적됐다. 허들 감독은 3일 선발명단에서 강정호를 제외하며 충분한 휴식을 줬다. 반면 강정호에게 밀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던 머서는 3∼4일 이틀 연속 8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잇달아 4타수 2안타 1홈런씩을 치며 오랫동안 지속된 부진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정호도 경쟁자의 활약에 신선한 자극을 받았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와 머서 중) 선발출전 선수를 정하는 것은 꿈같은 일”이라고 웃으며 선의의 경쟁을 반겼다.

한편 추신수(33·텍사스)는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3연속경기 안타행진을 벌였다. 시즌 타율은 0.246에서 0.249로 약간 올랐다. 팀은 2-9로 완패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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