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태군 “올 시즌 전 경기 출장 목표”

입력 2015-06-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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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지난 2일 경기중 알레르기로 교체
144경기 출전…컨디션 관리 숙제

“할 수 있습니다. 아니, 할 겁니다!”

NC 김태군(26·사진)이 포수로서 ‘전 경기 출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4일까지 53경기에 선발출장하고 있다. 개막전부터 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포수는 KBO리그 전체에서 김태군이 유일하다.

포수는 수비 때마다 쪼그려 앉아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다. 투수와 호흡을 맞추면서 동시에 야수 전체를 조율하느라 정신적 소모도 크다. 책임감 역시 막중하다. 웬만한 정신력과 체력으로는 이루기 힘든 기록이 전 경기 출장이다. 그럼에도 김태군은 전 경기 출장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김태군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이가 NC 김경문 감독이다. 김 감독은 “포수로서 50경기 넘게 선발출장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힘들 텐데 티도 안 내고 잘해주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뒤에선 이런 김태군을 살뜰히 보살피고 있다. 실제로 김 감독은 2일 마산 LG전에서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김태군을 박광열로 교체했다. 밖에선 ‘주전 김태군도 경기 도중 교체하면서 강하게 키운다’고 평가했지만, 이유가 있었다. 김태군은 “경기 도중 갑자기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서 오른쪽 눈이 부어올랐다”며 “감독님께서 경기 도중인데도 나를 급히 병원으로 보내셨다. 죄송하면서 감사했다”고 귀띔했다.

김 감독은 선천적으로 주사를 맞거나 약을 먹으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김태군의 특이체질을 알고 있었다. 체질상 편도선이 부어도 약을 먹지 못하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문제가 생긴 김태군을 교체해준 것이다. 한편으로는 그런 핸디캡을 안고서도 전 경기 출장에 도전하는 제자가 대견하면서도 안타깝다. 김 감독은 “도전은 힘들겠지만 해낸 뒤에 성숙해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144경기를 100% 컨디션으로 나갈 순 없다. 고비를 이겨내고 자리를 지키면 보상이 기다릴 것”이라고 응원했다.

마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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