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뛴’ 이랜드, 의미 있는 한 템포 휴식

입력 2015-06-05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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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골키퍼 김영광 등 이랜드FC가 5일 경기도 청평 켄싱턴리조트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미디어 공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청평|남장현 기자

-최근 4연승 파죽지세로 챌린지(2부리그) 2위 찍은 이랜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우려의 시선 대신 기대의 시선으로
-경기 일정 없는 주말 바비큐 파티로 선수단 사기진작까지


마틴 레니(스코틀랜드)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FC의 상승세가 매서운 요즘이다.

창단 첫 승을 거두기까지 2개월 가까이 걸렸지만 한 번 시동이 걸리자 파죽지세의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합류한 K리그의 ‘막내’ 이랜드는 한 계단씩 착실히 밟아 오르더니 반환점(12라운드)을 돌자 놀라운 순위를 찍었다. 6승4무2패(승점 22)로 단독 선두 상주상무(승점 26)에 이은 2위를 마크했다. 특히 3일 부천FC와의 원정 경기가 대단했다. 사령탑 경질 후유증에 시달리는 부천의 골문을 맹폭격해 3-0 대승을 챙겼다. 이랜드가 파죽의 4연승을 달린 이날 주민규의 활약은 발군이었다. 생애 첫 해트트릭과 함께 시즌 11호 골을 완성해 클래식(1부리그)과 챌린지를 통틀어 올 시즌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물론 주말 상황은 장담할 수 없다. 승점 2가 뒤진 채 3위에 랭크된 수원FC가 7일 고양 Hi FC에게 승리하면 이랜드는 2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챌린지에 11개 팀이 참여하기 때문에 이랜드는 이번 주말 경기가 없이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달콤한 휴식을 그냥 흘려보내기는 아쉬웠다. 그래서 특별한 주말 일정을 택했다. 클럽하우스가 위치한 경기도 청평 켄싱턴리조트에서 오전 훈련이 끝난 뒤 모두가 함께 하는 가운데 조촐한 바비큐 파티를 열었다. 코칭스태프부터 선수단 막내까지 모처럼의 여유를 만끽하며 마음껏 웃고 즐겼다. 선수단 사기가 크게 올랐음은 물론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요즘 선수들의 표정이 아주 밝다. 시즌 첫 승이 계속 미뤄질 때만 해도 내심 불안했는데, 더 이상 그런 초조감은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부담을 덜어내면서 이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찼다”고 환하게 웃었다.

청평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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