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 월드리그 첫승

입력 2015-06-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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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 월드리그 남자배구 체코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뒤 환호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천안|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서재덕·송명근 45점 합작…체코에 역전승

한국 남자배구가 2015 FIVB(국제배구연맹) 월드리그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D조 대륙간라운드 체코와의 홈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7-29 25-18 25-20 25-21)로 역전승했다. 프랑스∼체코에 3연패 당한 이후 첫 승을 올린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D조 3위가 �다. 2위 체코까지 같은 승점(4)이지만 따낸 세트수(8-6-5세트)에 따라 순위가 갈렸다. 1위 프랑스는 승점 12다. 한국은 13∼1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일본과 홈 5∼6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지난해에도 체코와의 수원 경기에서 1차전 2-3 패배 이후 2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체코전 때 한국에 승리를 안겼던 서재덕이 또다시 빛났다. 한국은 1세트에서 21-16으로 앞서다 막판 3점차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며 27-29로 패한 이후 서재덕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꿨다. 서재덕은 2세트 11-8에서 2연속 서브로 경기의 흐름을 돌렸다. 반 박자 빠른 과감한 공격에 체크의 블로킹이 흔들렸다. 이민규가 2단 패스페인트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서재덕은 2블로킹 포함 12득점으로 2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3세트에서 서재덕, 4세트에서는 송명근이 폭발하며 체코를 압도했다. 서재덕이 25득점, 송명근이 20득점으로 좌우공격의 균형을 맞췄다.

이민규의 빠른 토스에 체코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2세트부터는 쉽게 경기를 리드했다. 대표팀 소집 도중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떠나 실전감각이 부족했던 새신랑 곽승석이 선발 레프트로 투입돼 리시브에서 안정감을 보여준 덕분에 한국은 이전보다 훨씬 활기찬 플레이를 했다. 곽승석은 12득점했다. 또 다른 새신랑 최민호도 6득점으로 활약했다. 한국은 서브에이스 7-4, 상대 공격범실 25-15로 체코를 압도했다. 높이의 약점 속에서도 블로킹에서 9-11로 대등하게 버텨 역대 체코전 2번째 승리(10패)를 따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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