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무대 위 마법사’ 태풍신인 캔도 “난 할 수 있다”

입력 2015-06-08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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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도, 사진|포츈엔터테인먼트

요즘에야 서른 살에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30이라는 나이는 뭔가를 스스로 책임져야하는 나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 같은 분위기는 연예계, 그중에서도 가요계에서는 더 심한 편으로, 서른 살이라고 하면 시작이 아니라 끝을 논해야할 나이로 취급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세간의 인식을 역행하며 딱 서른 살이 돼 데뷔곡을 발표한 늦깎이 가수가 등장했다.

5월 21일 데뷔 싱글 ‘All About You’를 발표한 캔도가 그 주인공으로, 이름부터가 의미심장하게도 ‘I CAN DO IT’에서 따왔단다.

서른 살이란 늦은 나이에 데뷔한 만큼 더욱 남다른 감정을 느낄법한 캔도는 “이루고 싶었던 꿈에 한 단계 올라가게 돼서 정말 설렌다”라고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그는 “‘할 수 있다’라는 캔도라는 이름처럼 포기하지 않는 희망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라고 의지를 보여주는 포부도 빼놓지 않았다.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는 속담처럼 캔도가 늦게 데뷔한데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서울예대에 재학중인(졸업이 아니다. 재학중이다) 캔도는 과거부터 꾸준히 데뷔를 위해 준비해왔지만 군대를 다녀온 이후 연습생으로 있던 회사가 없어지면서 한참동안 방황의 시간을 보내야했다.

이 시기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를 버티게 해준 기둥은 역시나 가족이었다.

캔도는 “부모님이 믿고 많이 지원을 해주셨다. 힘들어도 그런 부모님을 생각해서 계속 버틸 수 있었다”라고 오랜 시간 기다려준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에게 손을 내밀어준 또 한명의 인물이 바로 랩퍼 낯선이다. 실제 그가 데뷔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낯선이 도움이 있었기 때문으로, 캔도는 “나에게는 등대와 같은 사람이다. 정말 은인이고 나중에라도 꼭 은혜를 갚을 것이다”라고 거듭해서 고마움을 전했다.

물론 옆에서 아무리 말을 해도 본인이 먼저 좌절하고 포기하면 될 일도 안 되는 법이다. 지금의 데뷔는 끊임없이 다그치고 버텨온 캔도 스스로의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캔도는 “솔직히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속으로 난 될 거란 믿음도 있었다. 자만이아니라 절대 포기하지 말자는 다짐 같은 것이다”며 “원래 성격이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하는 성격이라서 그런듯 하다”라고 밝혔다.

캔도, 사진|포츈엔터테인먼트


그렇게 나온 데뷔 싱글 ‘All About You’는 미디움 템포 R&B곡으로, ‘캔도 맛보기’ 같은 곡이다. 아직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하지 않은 만큼 캔도의 또 다른 장기인 댄스 퍼포먼스를 확인할 수도 없을뿐더러, 8월에 미니앨범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무대가 제일 자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캔도는 “무대 준비는 계속 하고 있다. 무대에 올랐을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 8월에 나올 곡은 신나는 댄스곡이니 많이 기대해 달라”라고 예고해 향후 그의 방송무대 데뷔의 순간도 기대케 했다.

꿈과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이를 이뤄낸 캔도지만 늦은 나이의 데뷔로 인해 조금은 묘한 상황이 걱정되기도 한다.

향후 방송활동을 시작 할 경우 심할 경우 자신보다 띠동갑이 넘게 어린 선배들과 마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캔도는 “내가 원래 제일 잘하는 게 인사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초신성의 성제와 엠블랙의 승호와 친한 사이라고 밝힌 캔도는 “나중에 승호와 프로젝트 앨범을 할 계획을 다 짜놓았다. 둘이 꼭 멋있는 음악을 해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초신성이 성제와의 콜라보레이션은 좀 더 구체적이었다. 캔도는 “일단 성제가 군대에서 제대할 때 부대 앞에서 대기하다가 그대로 끌고 올 생각이다. 그리고 같이 (초신성이 인기가 높은)일본에서 앨범을 발표하는 거다”라고 단순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는 계획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친분에 의한 콜라보레이션이 아닌, 실제 본인이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가수가 있을까. 물론 “예”라는 답을 내놓은 캔도는 그 주인공으로 씨스타를 꼽았다.

이어 캔도는 씨스타 멤버 중 유독 보라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희망했고, “딱 보면 너무 섹시하다”라고 사심 가득한 이유를 밝혀 어쩔 수 없는 남자임을 드러냈다.

하지만 씨스타의 소유와 호흡을 맞춘 남자 가수는 모두 대히트를 기록했다고 하자 캔도는 금세 “소유와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싶다”라고 대상을 바꾸며 남자로서의 사심보다는 성공에 대한 야심을 더 중요시해 웃음을 선사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성공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캔도였지만, 인생의 쓴만 단맛ㅇㄹ 다 맛보고 뒤늦게 꿈을 이룬 그가 바라는 ‘성공’은 단순한 수치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었다.

캔도는 “물론 음원 1등을 하고, 앨범을 100만장, 200만장 팔고 하는 건 당연히 하고 싶다. 하지만 늦은 나이에 데뷔하기까지의 내 경험이 누군가에게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라고 스스로 희망전도사가 되기를 자처했다.

더불어 그는 “‘I CAN DO IT’ 캔도가 ‘잘 한다’는 뜻이 아니라 ‘할 수 있다’이다. 이번 시작으로 더 많은 걸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남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희망도 잊지 않았다.

캔도, 사진|포츈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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