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기자들이 본 데파이 “로벤보다는 호날두에 가깝다”

입력 2015-06-09 0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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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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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다음 시즌을 대비해 영입한 네덜란드 윙어 멤피스 데파이에 대한 네덜란드 축구 기자들의 발언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맨유 공식 홈페이지는 데파이에 대한 네덜란드 기자들의 발언을 소개하며 데파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네덜란드 기자들은 데파이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네덜란드 리그와 프리미어리그의 차이점에 대해 약간의 우려도 드러냈다.


우선 네덜란드 기자들은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경험이 많다. 과거부터 해왔고 분명히 데파이는 판 할 감독과 어울리는 것이 맞다. 판 할 감독이 그를 맨유로 데려온 이유다. 물론 데파이는 맨유를 정말 좋아한다. 판 할은 정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판 할 감독의 존재가 데파이의 맨유 행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했다.


이어 “데파이가 대중의 이목을 끌었던 것은 그의 두려움 없는 스타일 때문이다. 그는 상대에 대한 존경을 갖고는 있지만 그들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길이 있다면 그는 단순히 따를 뿐이고 답을 찾을 것이다. PSV의 여름 훈련에서 16살의 나이로 1군 팀에 참가한 기억이 난다. 자신이 먼저 나서서 1군 팀에 뛰게 해달라고 할 정도로 자신감을 갖던 선수다. 3년 후 그는 고정 선수가 되었고 상대가 누구든지 항상 그의 스타일을 고집했다. 그게 바로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이유”라며 자신감을 높이 샀다.


또 “그는 훈련장에서 열심히 운동을 한다. PSV의 유스 팀 시절부터 여름 훈련까지 훈련장에서 운동을 한다. PSV는 이번에 훈련장을 새로 지었는데 그들이 계획하고 있는 것은 각 운동기구 마다 데파이의 기록을 새기는 것이다. 그는 많은 기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젊은 선수들이 목표로 삼을 선수를 갖는 것을 바라고 한 일 같다. 그들은 데파이를 타깃으로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과의 비교도 있었다. 네덜란드 기자들은 “아르옌 로벤과 비교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로벤은 드리블을 치는 피터팬 같은 선수지만 데파이는 파워가 강한 선수다. 데파이 또한 드리블을 할 수 있지만 그의 움직임에서는 힘을 느낄 수 있다. 그 점이 정말 수비수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점이다. 로벤은 그와는 다른 스타일의 선수다. 데파이는 호날두와 비슷한 선수다. 그들은 비슷한 자질을 갖고 있다. 비록 아직은 데파이가 부족한 면이 있지만 그의 결정력만큼은 호날두가 보인다”고 극찬했다.


더불어 “만약 여러분이 네덜란드리그를 봤다면, 그는 최정상급 선수다. 하지만 초반 20분 ~30분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전체 경기를 소화하기는 어려운 모습을 보인다. 그는 환상적이고 반짝이는 플레이를 할 수 있지만 그가 지금부터 해야 할 것은 지구력을 기르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온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프리미어리그는 100%의 경기 소화를 요구하는 리그입니다. 네덜란드리그처럼 경기를 소화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데파이는 1994년생으로 2012년 PSV에인트호벤에서 데뷔해 지난 시즌 22골로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팀의 우승을 이끈 유망주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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