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올림픽 티켓 대회 코 앞인데… 농구대표팀 새 감독 ‘구인난’

입력 2015-06-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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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농구대표팀 사령탑 구인난이 여전하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을 일군 유재학 감독은 건강상의 이유로 고사 의사를 전달했다. 남자대표팀 사령탑 선임은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스포츠동아DB

유재학·유도훈 감독은 제외만 확실
퍼슨 전 코치 선임설엔 “내년 검토중”

남녀농구대표팀의 사령탑 선임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남자대표팀은 중국 후난성에서 열릴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9월 23일∼10월 3일), 여자대표팀은 중국 우한에서 펼쳐질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8월 29일∼9월 5일)를 각각 앞두고 있다. 두 대회에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 농구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남자대표팀은 물론이고, 대회가 3개월도 남지 않은 여자대표팀 역시 아직까지 감독 선임조차 못하고 있다.


● 원점으로 돌아간 남자대표팀 감독

대한농구협회는 5일 서울 방이동 협회 사무실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서도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확실한 사실은 당초 후보에 올랐던 유재학(52·모비스), 유도훈(48·전자랜드)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지 않는다는 것뿐이다. 유재학 감독은 협회에 진단서를 제출했고, 유도훈 감독은 전자랜드 단장이 보낸 공문을 통해 구단 사정을 이유로 고사 의지를 전했다.

방열 대한농구협회장은 “프로 감독들은 새 시즌 일정이 앞당겨지다보니 운신의 폭이 좁더라. KBL과 의견조율을 통해 이른 시일 내 남자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려고 한다. 여자대표팀 감독 선임도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여자대표팀 사령탑으로는 위성우(43·우리은행), 서동철(46·KB스타즈) 감독이 후보에 올라있다.


● 외국인 감독 선임설의 배경은?

최근 농구계에선 새로운 남자대표팀 감독 후보로 척 퍼슨(51·미국) 전 KCC 코치가 물망에 올랐다는 소문이 퍼졌다. 퍼슨 전 코치는 미국프로농구(NBA) 1986∼1987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지도자로, 2013∼2014시즌 KCC 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실제로 5일 열린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도 퍼슨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에 대해 방 회장은 “퍼슨 코치와 이메일을 통해 접촉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당장은 아니다. 외국인 지도자에게 이번 대회부터 감독을 맡기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게다가 퍼슨 코치는 현재 오번대학교 코치로 활동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감독은 내년 이후를 내다보고 생각한 방안이다. 퍼슨은 능력이 검증된 데다 국내 경험도 있다. 아직은 구체적 내용보다는 의견조율 정도만 해본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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