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동아일보 DB
‘40대 임신부 메르스 확진 판정’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40대 임신부가 결국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일 보건복지부는 전날 40대 임신부(40·여)에 대한 국립보건연구원의 재검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임신부가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신부의 메르스 감염은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40대 환자는 이 달 중순 출산을 앞둔 만삭 임신부로, 지난달 27일 급체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한 부모님을 만나러 갔다가 14번(35) 환자와 접촉해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 40대 임신부는 9일 삼성서울병원 자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2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와 질병관리본부에서 재검을 진행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같이 있었던 임신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미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국가지정 격리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 40대 임신부는 현재 증세가 심각하지는 않지만 근육통과 경미한 호흡곤란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전날 오전 기자 브리핑에서 “임신부에게는 인터페론이나 리바비린 같은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금기로 돼 있어서 투약하지는 못한다”며 “임신부 메르스 환자는 적극적인 대증요법을 통해 치료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한정열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센터장)는 “외국의 사례를 볼 때 메르스 조기 진단을 받은 임신부는 보조적 치료로 양호한 치료경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임신부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고려해 보조적 치료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40대 임신부 메르스 확진 판정’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