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14명 늘어 122명…첫 ‘경찰관·임신부’ 환자 발생

입력 2015-06-11 1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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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일보 DB, ‘메르스 확진자 14명 늘어 122명’

메르스 확진자, 14명 늘어 122명…첫 ‘경찰관·임신부’ 환자 발생

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14명이 늘어 122명이 됐다.

이는 40대 임신부 메르스 확진 판정과 경찰관 첫 메르스 확진 사례가 포함된 수치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오전 메르스 확진자가 40대 임신부를 포함, 14명이 추가돼 총 122명(남 70명·여 52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메르스 확진자 14명 늘어 122명이 됐지만 사망자 9명에는 변동이 발생하지 않았다.

추가 환자 중 8명은 14번(35·남) 환자가 내원했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5월27~29일 사이에 노출돼 감염됐다. 109번(39·여), 110번(57·여), 111번(43·여), 112번(63·남), 113번(64·남), 114번(46·남), 115번(77·여), 116번(56·여) 환자다.

특히 109번 환자는 이 달 중순 출산을 앞둔 만삭의 임신부다. 이 40대 임신부는 보건당국의 재검 끝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에서 임신부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임신부의 감염은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다.

보건당국은 이 40대 임신부가 지난달 27일 급체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한 부모님을 방문했다가 14번 환자와 접촉해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지난 9일 삼성서울병원 자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2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와 질병관리본부에서 재검을 진행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같이 있었던 임신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미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현재 국가지정 격리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복지부는 “임신부의 상태는 현재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일반 환자와 다른 합병증 등 위험성에 대한 근거는 명확치 않으나 치료에 보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전날 오전 기자 브리핑에서 “임신부에게는 인터페론이나 리바비린 같은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금기로 돼 있어서 투약하지는 못한다”며 “임신부 메르스 환자는 적극적인 대증요법을 통해 치료한다”고 밝혔다.

또 경찰관 첫 메르스 확진자는 평택경찰서의 경사(35·남)로 수차례 메르스 검사에서 결과가 엇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퇴원과 입원을 반복하며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경사는 초기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와 퇴원했다가 증세가 나빠져 재입원했고 이후 다시 시행한 검사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117번(25·여) 환자는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의료진으로, 5월27~29일 15번(35·남) 환자에 노출됐다. 이로써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수는 총 4명으로 증가했다.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검사 결과가 심야에 통보된 바, 현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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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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