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상하이 국제영화제가 13일 개막해 21일까지 열린다. 사진출처|영화제 홈페이지 캡쳐
매년 영화제 기간 마련됐던 한국영화 마켓 부스도 취소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3일 개막하는 제18회 상하이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영화제에 참가키로 했던 일부 한국영화 제작사와 배급사 및 관계자들에게 10일 공문을 보내 메르스와 관련한 한국 상황을 언급하면서 “상하이 방문 계획을 신중히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상하이 국제영화제는 또 “영화제 기간 동안 계획했던 한국 관련 공식행사는 일부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5일 오후 열기로 했던 한중 공동제작 관련 포럼 역시 취소 위기에 놓였다. 포럼에는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패널로 참여하는 등 한국영화 제작진 다수가 참여할 예정이다.
국내 영화사와 배급사 등 11곳이 참여키로 했던 마켓 부스 마련도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조직위원회가 ‘공식적’으로 방문 재검토를 요청한 만큼 영화제의 지원이 필요한 마켓 부스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영진위의 한 관계자는 11일 “마켓에 참여키로 한 업체들에 영화제 쪽의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며 “현재 현지 상황을 더 면밀하게 파악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올해 상하이 국제영화제에는 오승욱 감독의 ‘무뢰한’과 강제규 감독의 ‘장수상회’가 공식 경쟁부문인 ‘골든 고블릿 어워드’에 초청됐다.
김한민 감독은 신인감독상과 남녀주연상 등 총 6개 부문을 시상하는 ‘아시아 뉴 탤런트 어워즈’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철원기행’의 김대환 감독과 ‘새 출발’의 주인공 우지현, 이혜린 등이 이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