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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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교수가 기말고사에서 故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한 영어지문을 출제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11일 홍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법과대학 학과장으로 재직 중인 A 교수는 2015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 ‘영미법’ 교과목에서 45문제를 출제했다.
논란이 된 지문은 ▼Roh was 17 year old and his I.Q of 69. He suffered brain defective resulted from jumping from Rock of Owl When he was six.▼Mong, owner of H shopping center, leased a space to Dae-jung Deadbeat so Dae-Jung Deadbeat open a small restaurant, “Black Mountain lsle” to sell raja-Kenojei(“hong-o”)food. ▼He lived with his brother, Bongha prince, in a house which had been left to Roh by his parents.
이는 지난 9일 교내 학생 인터넷 커뮤니티 ‘홍익인’에 “ㅇㅇㅇ교수님 시험 불쾌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뒤늦게 공개됐다.
글쓴이는 “Dae-Jung Deadbeat가 아예 일반명사화 돼 여러 문제에 쓰였다”면서 “Deadbeat의 사전적 의미는 게으름뱅이, 사회 낙오자라 나온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또 “Roh는 Rock of Owl(부엉이 바위)에서 떨어져 IQ67의 저능아로 나온다”면서 “미국계약법과 전혀 관련없는 문장 및 문제가 왜 나왔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님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저런식으로 표현했다고 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시는 분이 아닌건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시험 과목과 전혀 관련없는 지문으로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등장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이번 논란에 기말고사 출제자 A 교수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교수가 이런 저런 예를 들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45개 문제 중 일부 지문 가지고 공격하는 학생이 잘못된 것”이라 일축했다.
이어 “내가 선생으로서 학생을 이해시키지 못한 부분에 대한 책임은 있을지 몰라도 문제 자체에 대해선 책임이 없다”고 전했다.
또한 “Deadbeat는 일상적으로 계약법에서 대여금을 갚지 않는 사람으로 사용한다. 학생에게 수업시간에 설명해줬다. 그걸 악의적으로 써놨다”면서 “부정적 방식으로 풍자할 수도 있는 것이지”라고 해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해선 “해당 지문은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렸을 무렵부터 몇 번을 써먹었다. 문제를 바꾸는데 이번에 다시 문제풀이에 집어넣어서 출제했던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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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