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쟝센 단편영화제’ 문소리, 배우 아닌 감독으로 관객들과 만남

입력 2015-06-12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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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소리가 감독으로 변신했다. 감독 문소리의 진심과 매력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25일 개막하는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열린다.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 '문소리 단편 특별상영'을 개최한다. 정확한 프로그램 명은, 감독과 여배우를 뜻하는 영어 단어를 합성한 'Direct-actress(문소리 단편 특별상영)'이다. 문소리가 연출한 두 편의 단편영화를 6월 26일(금)과 29일(월) 두 차례 상영하고, 26일 영화 상영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단편영화의 의미와 다채로운 즐거움을 소개하기 위해 매년 새롭고 흥미로운 특별 초청 프로그램들을 선보여왔다. 올해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에서는 '류승완 단편 특별전'과 더불어, '문소리 단편 특별상영'이 준비되었다.

'문소리 단편 특별상영‘에서 상영될 영화는 모두 2편이다.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에서 상영돼 호평 받은 ‘여배우’(2014)와 그리고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단 한 차례 공개된 ‘여배우는 오늘도’(2014)이다. 문소리가 연출, 각본, 주연을 겸한 두 편의 영화는, 여배우의 삶과 애환을 담백하고 유쾌하게 표현한 단편 연작이다.


먼저 ‘여배우’는 친구들과 북한산으로 등산을 간 배우 문소리가 우연히 제작자와 그 일행을 만나 속을 끓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다. ‘여배우’가 “아, 젠장. 여배우, 드러워서 못 해먹겠다”라며 여배우의 직업적 고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두 번째 연출작 ‘여배우는 오늘도’는 보다 더 보편적이고 인간적인 감정으로 관객들에게 말을 건다. 대출을 받고 시어머니 병문안을 가고, 친정엄마 부탁으로 협찬사진을 찍고, 특별 출연을 부탁하는 감독과 PD를 만나 술을 마시고, 만취상태로 들어와 우는 아이를 달래는 여배우의 일상을 담았다.

문소리 본인이 “100% 진심이지만 사실은 아닌 영화”라고 말했을 정도로, 실제 여배우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듯한 진솔한 유머와, 여배우를 향한 우리의 편견을 깨는 소소한 재미가 살아있다. 리듬감 넘치는 탄탄한 연출력과 흡인력은 '배우' 문소리뿐만 아니라 '감독' 문소리의 미래에도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

'문소리 단편 특별상영’은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기간 중, 26일과 29일 두 차례 상영된다. 26일 저녁8시30분 영화 상영 후에는 백은하 기자의 진행으로, 감독 문소리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문소리 단편 특별상영'의 수익금은 월드비전의 사랑의 도시락 사업에 기부될 예정이라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25일부터 7월 1일까지 아트나인, 메가박스 이수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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