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견’ 캐릭터 영상 공개…다윗 vs 골리앗 승자는 누구

입력 2015-06-12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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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수의견’의 캐릭터 영상이 공개됐다.

‘소수의견’은 열 여섯 철거민 소년과 스무 살 의경, 두 젊은이의 법이 외면한 죽음을 둘러싼 청구액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의 법정 공방을 그린 영화.

12일 공개된 영상 속 ‘다윗 군단’은 국선출신 마이너 변호사 윤진원(윤계상 분)과 운동권 출신의 이혼 전문 변호사 장대석(유해진 분), 변호인단에게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열혈 사회부 기자 공수경(김옥빈 분), 사건의 중심에 있는 피고인 박재호(이경영)까지 사건을 계기로 정의와 진실의 편에 서서 국가 권력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국선 변호사 윤진원은 사건을 계기로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변호인으로서의 소명에 대해 더 큰 깨달음을 얻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윤계상은 “굉장히 좋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 가면서 영화 속의 윤진원처럼 배우로서의 앞길이 확실히 정해진 느낌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혼 소송만 전담하던 변호사 장대석 또한 후배 윤진원과 사건 해결에 나서고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장대석을 연기한 유해진은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하며 신뢰감을 더했다.

김옥빈은 “기자처럼 보이려 하지 않아도 스스로 가지고 있는 대범하고 거침없는 면들이 있었다”는 김성제 감독의 말처럼 캐릭터에 본인의 실제 모습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마지막으로 이경영은 “딱 보는 순간 박재호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보여줬다.

반면 ‘골리앗 군단’은 권력의 편에 서서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검사 홍재덕(김의성 분)부터 재판의 최종 판결자인 판사(권해효 분)까지 무게감 있는 배우들의 활약으로 보이지 않는 거대한 국가 권력의 실체가 실감나게 표현된다. 이처럼 ‘소수의견’의 모든 캐릭터들은 각자의 역할을 놓치지 않으며 조화롭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치열한 법정 공방은 ‘소수의견’의 앙상블 캐릭터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혈의 누’의 각색과 프로듀서를 맡았던 김성제 감독의 ‘소수의견’은 2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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